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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승용차는 테슬라에, 버스는 중국산에 다 뺐겨. 보조금제 개선 시급

  • 기사입력 2020.07.26 22:05
  • 최종수정 2020.07.26 22:1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올해 국내 전기차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승용차는 미국 테슬라에, 버스는 중국산이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올해 국내 전기차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승용차는 미국 테슬라에, 버스는 중국산이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는 2만2,267대로 전년 동기대비 23.0%가 늘어났다.

하지만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산 승용차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7%가 감소한 반면, 미국산 테슬라는 무려 1,597.8%가 증가한 7,080대로 전기승용차 점유율 43.3%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고 및 지자체에 지원하는 보조금 900억 원 가량이 테슬라 차량 판매에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전기버스도 올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대비 105.9% 증가한 70대로 점유율 38.7%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국산 전기버스 판매에 지원된 보조금은 전체의 34.9%인 5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산 전기승용차는 신모델 출시 지연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43.1%나 감소한 반면, 테슬라 등 수입차는 564.1%가 증가했다.

또, 전기버스는 지자체의 친환경 버스 전환정책의 강화로 보조금 규모가 확대되면서 상반기 판매량이 181대로 전년 동기대비 64.5%가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전기버스 판매량의 50% 가량을 차지했던 현대차는 상반기에는 50대로 판매비중이 27.6%에 그쳤고 에디슨모터스는 38대로 21.0%, 우진산전은 23대로 12.7% 등 국산 전기버스 점유율은 61.3% 기록했다.

중국산 전기버스는 하이퍼스가 26대로 14.4%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점유율을 38.7%까지 끌어올렸다.

전기화물차는 가격과 성능에서 경쟁력있는 양산형 모델이 출시되고 화물차 운송사업허가 혜택 등이 제공되면서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 상반기에만 연간 보조금 규모의 91.5%인 5,031대가 판매됐다.

화물트럭은 현대차가 3,452대(68.6%), 기아차는 1,570대(31.2%), 제인모터스가 6대, 파워프라자 2대가 각각 판매됐다.

이 외에 초소형 승용차는 르노삼성 트위지가 421대(68.1%), 캠시스 쎄보-C는 194대(31.4%), 쎄미시스코 D2는 2대를 기록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프랑스, 독일 등은 자국업체가 경쟁우위에 있거나 역량을 집중하는 차종에 보조금 정책을 집중, 자국 업체를 지원해 오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보조금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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