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디슨모터스 조합 자율주행 전기버스 만들어질 수 있을까?
KT·에디슨모터스 조합 자율주행 전기버스 만들어질 수 있을까?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0.07.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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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T 커넥티드비즈센터장 최강림 상무,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가 MOU 체결 후 경남 함양 에디슨모터스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KT가 국내 전기차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와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위해 KT는 통합관제 원격제어 등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영역을 전담하고,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차체 등 하드웨어를 담당한다는 것.

하지만 이 조합에 대해 업계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가 자율주행의 핵심인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에 필요한 핵심기술인 대형 상용차용 MDPS를 보유하고 있지 못한데다 KT역시 대형 상용차용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LKAS는 주행 중인 차량이 차선을 인식해 차선을 운전자의 의도 없이 벗어날 경우 스티어링휠을 조정해 주행 중인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조향보조를 하는 시스템이다.

스티어링휠을 운전자 조작없이 정밀하게 조작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인 ECU(Electronic Control Unit)가 개입할 수 있는 전동식 조향장치인 MDPS가 필수로 장착돼 있어야 한다.

버스 등 대형 상용차에는 MDPS 대신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이 채용되고 있다. 이는 버스의 경우 탑승자수에 따라 변경되는 무게에 맞는 미세한 조향감을 MDPS로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MDPS는 현재 승용차, 1톤트럭과 같은 소형 상용차에만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버스나 트럭 등 대형상용차용  MDPS가 개발되지 못했다. 최근 들어서 대형 상용차량 사고를 예방하고 다가올 자율주행시대에 대응하고자 대형버스용 MDPS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17년 국책사업으로 발주한 대형버스용 자율주행 주요부품 및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여기에는 한국자동차연구원, 전기버스 업체인 우진산전, 스티어링 기어박스 생산업체인 동일기업, 센서 전문기업 트루윈 등 총 10개의 기관 및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말까지 완료, 내년부터 상용화될 예정이다. 또 대형 상용차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역시 자동차연구원이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에디슨모터스나 KT가 참여하지 않고 있어 대형버스용 자율주행 부품 및 시스템 개발을 두 업체가 직접 수행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에디슨모터스측은 “다른 업체와의 협업 또는 자체 개발을 통해 MDPS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현재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해 확답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자율주행차 기술 시연회에서 KT 자율주행 버스를 탑승한 KT 직원이 양손을 놓고 차량으로 전달되는 신호를 확인하고 있다.

여기에 KT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수준이 높은 편이 아니다. KT는 지난 2015년부터 5G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착수, 45인승 대형버스를 이용해 만든 자율주행 버스가 1천km에 달하는 자율주행 기록을 세우고 V2X 5G 단말 첫 상용화를 이루는 등 성과를 내왔다.

그러나 에디슨모터스과 공동 개발하는 자율주행 전기버스에 적용될 V2X 통신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인 5G 모빌리티 메이커스 개발은 2018년에 시작됐다.

KT는 지난 5월부터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5G 자율주행 운반카트와 자율주행이동체 서비스를 자사의 서부물류센터에 적용,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외에는 이 플랫폼을 활용한 사례가 없다.

즉, KT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수준이 상용화될 만큼 높아질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때문에 양 사가 개발할 자율주행 전기버스가 언제 출시될지는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시각이다.

한편, KT는 이 플랫폼의 수준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KT는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제작 예정인 레벨4 자율주행 차량에 5G 모빌리티 메이커스를 적용해 안전한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

여기에 이번 에디슨모터스와의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통해 모빌리티메이커스(Mobility Makers)를 활용해 자율주행 전기차의 운행 현황 및 충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중앙 관제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무인 셔틀버스와 호출 서비스 등의 사업화 등 친환경 자율주행차 저변 확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에디슨모터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상 전기버스 SMART 11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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