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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반기 영업익 전년대비 30% 줄어든 1조4천여억원...2Q 영업익 반토막

  • 기사입력 2020.07.23 14:23
  • 최종수정 2020.07.23 14:3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년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현대차는 2020년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4% 줄어든 47조1,784억원, 영업이익이 29.5% 줄어든 1조4,541억원, 순이익이 52.4% 줄어든 9,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4.7% 늘었으나 2분기 영업이익이 52.3% 줄어든 5,903억원에 그친 것이 컸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의 본격 확산에 따른 주요 시장에서의 이동 제한 조치 시행,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2분기보다 크게 줄며, 이에 따라 판매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70만3,976대로 110만4,916대를 기록했던 전년동기대비 36.3% 줄었다. 내수가 2만5천대가량 늘었으나 해외판매가 50% 가까이 줄어든 47만8천여대에 그쳤다.

이를 포함해 현대차는 올 상반기에 212만6,307대를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보다 52만대가량 줄어든 160만7,347대를 판매했다.

2분기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원화 약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교체 지원 등 국내 시장의 세제 혜택 효과, GV80, G80 등 신차 판매 호조 등의 요인이 맞물리며 수익 감소를 소폭 줄일 수 있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요인들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재확산 우려로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동반 부진한 상황이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유동성 관리 중심의 위기 경영을 지속하는 한편, 신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 방향성을 점검하고,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수소전기차, UAM 등 미래사업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내년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전동화 분야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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