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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이어 韓도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 본격 시행. 보상안 마련

  • 기사입력 2020.07.22 15:28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세타2 GDi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대상으로 평생보증을 실시한다.
현대기아차가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세타2 GDi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대상으로 평생보증을 실시한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세타2 GDi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대상으로 평생보증을 실시한다.

지난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세타2 GDi 엔진의 각종 문제에 대한 평생 보증과 관련해 각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게재, 국내 고객들에게도 별도의 안내문을 우편으로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세타2 GDi 엔진 관련 집단소송에 합의하면서 국내에서도 동일한 보상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 9개월여 만에 세타2 엔진의 평생 보증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에 포함된 대상차종은 현대차 37만대, 기아차 15만대 등 총 52만대다.

차종별로 현대차는 지난 2009년∼2019년형 쏘나타(YF/LF), 2011년∼2019년형 그랜저(HG/IG), 2017년∼2019년 싼타페(DM/TM), 2019년형 벨로스터(JS N) 등 7개 모델이며, 기아차는 2011년∼2018년형 K5(TF/JF), 2011년∼2019년형 K7(VG/YG), 2011년∼2016년형 스포티지(SL), 2017년∼2019년 쏘렌토(UM) 등 5개 모델이다.

현대기아차가 언급한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세타2 GDi 엔진 차량은 엔진(숏 블록 어셈블리) 평생 보증을 받을 수 있다.

현대기아차 세타2 GDi 엔진
현대기아차 세타2 GDi 엔진

먼저 평생 보증을 받기 위해서는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예방 안전 기술인 ‘엔진 진동 모니터링 시스템(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아야 한다. 업데이트는 약 20분가량 소요된다.

현대기아차가 지난 2018년 개발한 KSDS는 차량에 장착한 노크센서(진동 감지 센서)를 활용해 운전 중 엔진에서 발생하는 진동 신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진동을 감지하면 계기판에 엔진 경고등을 띄우거나 안전모드 진입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예방 시스템이다.

KSD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엔진 커넥팅로드 베어링 손상이 발견될 경우 엔진(숏 블록 어셈블리) 평생 보증을 제공해 차량 운행에 있어 불편함 없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별도의 보상안도 마련됐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보증 발표 전 세타2 GDi 엔진관련 문제로 고객이 직접 유상수리를 한 경우 보상 요건에 따라 수리비용과 견인비용 보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그랜저 HG'
현대차 '그랜저 HG'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객 최우선 관점에서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방안을 검토했고,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이 같은 평생 보증 및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고객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 등 자동차 회사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증 및 보상 관련 세부내용은 별도의 안내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 또는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세타2 GDi 엔진 평생보증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된다.

세타2 GDi 엔진 결함 논란은 미국에서 처음 제기됐으며, 엔진 화재사고 조사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5년 9월 미국에서 47만대 리콜을 시행, 이후 2017년 3월 119만대 추가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미국의 세타2 엔진 모델의 평생보증에 포함된 대수는 현대차 230만대, 기아차 187만대 등 417만대다. 여기에 국내 52만대까지 더하면 총 469만대에 이르며, 평생보증 비용은 현대차 6,000억 원, 기아차 3,000억 원 등 총 9,0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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