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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차 벤틀리에 명품 브라이틀링 시계가 들어가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20.07.21 18:40
  • 최종수정 2020.08.02 01:00
  • 기자명 차진재 기자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자동차와 시계의 관계는 '접점의 연속'이다. 서로의 크기만 다를 뿐 묘하게 겹치는 구석이 많다. 

단순 '남자의 것', '부의 상징'이라는 공통점을 가져서가 아니다. 비슷한 수준의 역사를 가진 둘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하게 설계된 메커니즘으로서 1초를 둔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전통, 정밀한 메커니즘에 대한 열정, 명성과 성능을 추구한다는 공통점 아래 서로가 나아갈 방향을 공유한다. 자동차와 시계의 협업이 자연스러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자동차와 시계는 더 이상 독립된 분야가 아닌, 떼려야 뗄 수 없는 전략적 협업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시계 브랜드는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시계와 카레이서를 위한 시계를 내놓고, 자동차는 품격을 높이기 위한 용도로 시계를 활용한다. 

대표적인 예로 브라이틀링과 벤틀리가 꼽힌다. 브리티시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는 지난 2003년부터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과 함께 콜라보를 이어왔다. 두 브랜드 모두 알파벳 'B'로 시작하며, 화려한 날개 로고를 가졌다.  

브라이틀링은 벤틀리와의 성공적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시계 컬렉션이나 특별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벤틀리는 차량의 대시보드에 브라이틀링의 시계를 탑재해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고성능 브랜드 AMG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IWC와 협업했다. AMG 차량에 부착되는 IWC 시계는 벤츠의 오랜 역사와 명성에 버금가는 고급 시계 브랜드다.

또 스포츠 시계의 대명사로 꼽히는 태그호이어도 과거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스포츠카를 본떠 만든 'SLR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선보인 바 있으며, 레인지로버는 스위스 제니스 브랜드와 협업하여 자사의 새로운 라인업 '벨라'를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 시계를 선보인 바 있다. 

국내서는 기아자동차가 스위스 명품 시계를 고급차 최초로 도입했다. 기아자동차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와 협업을 맺고 대형 세단 'K9'에 모리스 라크로와의 시계를 탑재해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자동차와 시계는 오랜 기간 전략적 협업을 진행해왔으며, '고급성 추구'라는 같은 목표를 향한 자동차와 시계의 콜라보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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