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세제혜택 포기 쏘렌토HV 판매 재개한 이유...그럼 싼타페HV는?
기아차, 세제혜택 포기 쏘렌토HV 판매 재개한 이유...그럼 싼타페HV는?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0.07.09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판매를 재개한 쏘렌토 하이브리드.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9일 4세대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판매를 재개했다. 지난 2월 21일 사전계약을 중단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기아차가 계약을 중단한 것은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이 정부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친환경차 세제혜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환경차로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1,000~1,600cc미만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 기준 연비가 리터당 15.8km를 넘어야 하지만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5.3km(5인승, 17인치 휠, 2WD 기준)으로 인증 통과가 무산됐다.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연비 인증을 다시 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으나 결국 리터당 15.8km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판매 재개를 발표하면서 복합 연비(연료소비효율)가 15.3km/ℓ(5인승, 17인치 휠, 2WD 기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친환경차 세제혜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에도 기아차가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를 재개한 것은 저공해차 보급목표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공해차 보급목표제는 자동차업체들이 ‘저공해자동차 보급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해당년도 전체 판매량의 일정부분을 저공해차량으로 채워야 하는 것으로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향후 3년 간 분산해서 목표치를 채우도록 규정한 것이다.

올해는 연간 판매량의 15%를 친환경차로 채워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일렉트릭이 테슬라의 공세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판매를 대폭 늘려야 한다.

이런 이유로 기아차가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포기하고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를 재개한 것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같은 시스템이 적용된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세제혜택을 포기하고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

두 모델에는 최고출력 180마력을 발휘하는 스마트스트림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 1,49kW 리튬 이온 배터리, 최고출력 44.2kW의 전기구동모터, 스마트스트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230마력이다.

현재 현대차는 싼타페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를 놓고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역시 정부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세제혜택이 사라지면서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섣불리 출시할 수 없다. 그러나 저공해차 보급목표제를 충족하기 위해선 출시를 포기할 수도 없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한국보다 관련 규제 강도가 낮은 유럽에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먼저 출시하기로 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2.2 디젤과 함께 올 가을 유럽에 상륙한다.

장고하는 상황에서 기아차 세제혜택을 포기하고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를 재개했기 때문에 현대차도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세제혜택 없는 상태로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에 탑재되는 하이브리드 엔진.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