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양산 개시 현대차 수소전기 대형트럭, 국내 판매는 언제 시작되나

  • 기사입력 2020.07.08 15:4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들이 스위스로 수출하기 위해 글로비스 슈페리어호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했다.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스위스 수출은 현대차의 서유럽 대형 상용차 시장 첫 진출인 동시에 주요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수소전기 상용차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북미 상용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판매는 2023년 초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소전기 대형트럭 구매 보조금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올해 책정한 수소전기차 보급관련 예산은 3,495억원으로 지난해 1,421억원보다 약 2천억원이 증액됐다.

이 중 넥쏘 등 수소전기승용차에는 대당 2,250만원, 수소전기버스는 1억5천만원이 지급되지만 수소전기트럭은 출시 전이었기 때문에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수소전기 대형트럭의 가격이 7~8억원 하는 수소전기버스와 비슷해 보조금 없이 구매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럽다.

여기에 수소전기 대형트럭과 관련된 국내 법규가 마련되지 않아 섣불리 제작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정부 구매보조금과 관련 법규가 마련된 후 수소전기 대형트럭 판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스위스로 수출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차량 총중량(연결차 중량 포함)이 34톤급인 대형 카고 트럭으로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476ps/228kgf·m)급 구동모터를 탑재했다.

특히 사전에 조사한 대형 트럭 수요처의 요구 사항에 맞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400km, 수소 충전 시간은 약 8~20분(수소탱크 외기 온도에 따라 소요시간 상이)이 소요되도록 개발됐다.

이를 위해 운전석이 있는 캡과 화물 적재 공간 사이에 7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해 약 32kg의 수소 저장 용량을 갖췄다. 생산은 전북 완주군에 있는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진행된다.

현대차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글로벌 수소전기트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향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000km 이상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Neptune)’ 기반의 장거리 운송용 대형 트랙터를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대형 트랙터에는 고내구·고출력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다.

또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등과 같은 완성차 수출 외에도 지난해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는 등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통해서도 북미 상용차시장에 진출한다.

전북 완주군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스위스로 수출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출고를 위해 점검하는 모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