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의선 수석부회장, 배터리 3사 연쇄 방문 마무리...친환경차 전략 속도 붙나

  • 기사입력 2020.07.07 15:34
  • 최종수정 2020.07.07 15:5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좌부터)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6월 구광모 LG그룹 회장, 7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잇따라 만나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방문을 마무리했다.

7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공장을 방문, 기아차 니로 EV에 탑재되는 배터리 셀 조립 라인을 둘러본 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 부회장은 이보다 앞선 지난 5월 13일 충남 천안에 있는 삼성 SDI 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지난달 22일에는 충남 오창에 있는 LG화학 오창공장을 방문,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났다.

이번 방문으로 현대차그룹과 배터리 제조업체의 협력 관계가 더욱더 굳건해질 전망이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미래 친환경차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23개 전기차를 포함해 총 44개종의 친환경차를 투입해 친환경차 연간 판매량을 10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45(개발코드명 NE), 프로페시, 내년에 공개될 3번째 차세대 콘셉트카 기반 전기차를 잇따라 선보인다. 또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2021년 처음으로 파생 및 전용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24년 이후에는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기아차는 2021년 첫 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승용, SUV, MPV 등 전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 2025년 총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동화 라인업 및 판매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선 성능이 우수한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이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정의선 부회장이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을 잇따라 방문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 양산 예정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를 공급하는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2차 배터리 공급사로 LG화학을 각각 선정했다. 3사는 정의선 부회장의 이번 방문을 통해 E-GMP 기반 전기차 배터리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현대차는 현재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인근에 LG화학과 배터리 합작회사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유럽은 LG화학, 북미는 SK이노베이션, 중국은 BYD나 CATL, 국내는 삼성SDI와의 조인트벤처로 배터리 공급망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조인트벤처 설립, 배터리 공동개발 등 배터리 공급 관련 구상을 곧 마무리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 친환경차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