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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싼타페 HV, 가을 유럽서 먼저 데뷔한다...韓은 친환경차 규정 두고 갈팡질팡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내년 초 출시 예정

  • 기사입력 2020.07.07 13:48
  • 최종수정 2020.07.09 11:3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유럽에서 먼저 데뷔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유럽에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3일(현지시각) 현대차 유럽법인은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상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먼저 하이브리드에는 기아차의 4세대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것과 같은 시스템이 적용된다.

최고출력 180마력을 발휘하는 스마트스트림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1.49kWh 리튬 이온 배터리, 최고출력 44.2kW의 전기구동모터,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시스템 총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5.7kg.m을 발휘한다. 구동방식은 앞바퀴굴림 또는 네바퀴굴림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는 하이브리드와 같은 스마트스트림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13.8kWh 리튬 이온 배터리, 최고출력 66.9kW의 전기구동모터가 탑재돼 시스템 총 최고출력 265마력을 발휘하며 순수 전기 모드로 최대 6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더 뉴 싼타페에 차세대 플랫폼을 신규 적용하고 최적화된 설계로 공간활용성을 강화했다. 기존 싼타페 대비 전장이 15㎜, 2열 레그룸이 34㎜ 늘어나 실거주성이 개선됐으며 2열 후방 화물 용량은 기존 싼타페 대비 9리터 증가해 골프백 4개가 들어가는 등 넉넉한 적재성을 갖췄다.

무엇보다 차세대 플랫폼 적용으로 배터리가 새롭게 배치됐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모델의 실내공간과 트렁크공간 손실이 없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하이브리드를 2.2디젤 모델과 함께 올 가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내년 초에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나 정확한 시점은 검토 중이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의 국내 출시일정은 미정이다. 현재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출시를 놓고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 이는 친환경차 관련 규정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등 환경친화자동차를 판매할 때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법률 제2조제2호’에 따라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을 갖춰 고시해야만 개별소비세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환경친화적 차량은 일정수준의 연비와 이산화탄소 기준을 충족시킨 하이브리드카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100% 전기차 등으로, 하이브리드카 기준 개별소비세 100만원, 취득세 140만 원 등 최대 240만원의 세제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세제혜택이 사라지면서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섣불리 출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출시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고 전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올해부터 시행된 저공해차 보급목표제를 충족하기 위해선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시를 포기할 수도 없다.

저공해차 보급목표제는 자동차업체들이 ‘저공해자동차 보급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해당년도 전체 판매량의 일정부분을 저공해차량으로 채워야 하는 것으로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향후 3년 간 분산해서 목표치를 채우도록 규정한 것이다.

올해는 연간 판매량의 15%를 친환경차로 채워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일렉트릭이 테슬라 모델3의 공세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판매를 대폭 늘려야 한다.

현대차는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국내 출시를 놓고 고민하면서 한국보다 관련 규제 강도가 낮은 유럽에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먼저 출시하는 것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국내 출시는 미정이나 스마트스트림 G2.5T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를 탑재한 가솔린 터보 모델은 하반기 중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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