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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등화’ 제네바모터쇼, “9월까지 대책 못 찾으면 파산 위험”

  • 기사입력 2020.06.29 14:03
  • 최종수정 2020.06.29 14:0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제네바모터쇼가 파산할 위기에 놓였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네바모터쇼가 파산할 위기에 놓였다.

제네바모터쇼의 책임자인 산드로 메스키다는 최근 스위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9월까지 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파산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제네바모터쇼 재단은 지난 3월에 예정됐던 2020 제네바모터쇼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취소했다. 그 결과 제네바모터쇼 재단은 약 1,100만 프랑(약 141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재단은 모터쇼 취소로 발생한 손실 보상 및 2021년 개최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제네바 주정부에 1,680만 프랑(약 215억원)을 대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주정부는 제네바모터쇼의 모든 권한을 팔렉스포 SA(Palexpo SA)에 넘기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팔렉스포 SA는 제네바모터쇼 등이 열리는 컨벤션 센터다. 재단은 설립 목적과 모순돼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며 대출 신청을 철회했다.

이 때문에 2021년 제네바모터쇼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메스키다는 “재단이 현 상황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2021 제네바모터쇼 개최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업체들은 재단에 2021년 제네바모터쇼를 포기하고 2022년 제네바모터쇼를 계획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파산 위기를 넘기기 위해 9월까지 개인 투자자 또는 제네바 주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하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재단은 자산을 매각할 예정이다.

다른 모터쇼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바모터쇼뿐만 아니라 디트로이트모터쇼, 뉴욕오토쇼, 파리모터쇼, 부산모터쇼, 하노버 상용차모터쇼 등 대부분의 모터쇼가 코로나 여파로 취소됐으며 중국 베이징모터쇼는 4월에서 9월로 일정을 연기했다.

시장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는 최근 10년간 모터쇼는 생명 유지에 집중해왔으나 코로나19로 모터쇼의 종말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수익이 급감하면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모터쇼 관련 비용을 지출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데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으로 신차를 공개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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