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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 캘리포니아 배터리 시설 확장. '로드러너 프로젝트' 실시

  • 기사입력 2020.06.26 15:1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배터리 시설을 확장하고 자체 배터리 개발사업인 '로드러너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테슬라가 배터리 시설을 확장하고 자체 배터리 개발사업인 '로드러너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배터리 시설을 확장하고 자체 배터리 개발사업인 '로드러너(Roadrunner)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시에 소규모 배터리 생산 시설을 소유한 테슬라가 배터리 생산·연구개발(R&D) 시설 확충을 위해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배터리 개발에 나선 데에는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가격이 비싼 이유가 배터리 때문이라고 판단, 향후 늘어날 전기차 수요에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배터리 셀의 대량 생산을 통해 전기차 가격을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 자동차와 동등한 수준으로 낮춘다는 전략이다.

실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소 1kWh당 100달러(약 12만원) 이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테슬라 역시 지난해 배터리 셀 기술을 가진 슈퍼커패시터 제조업체 '맥스웰 테크놀로지(Maxwell Technologies)'를 인수, 이달 초부터 미국 프리몬트 지역에 배터리 셀 시험 생산 라인을 구축해 비밀리에 배터리 자체 개발 및 생산을 추진해왔다.

앞서 테슬라 R&D 엔지니어는 “각 배터리업체 기술자들이 팀에 합류해 배터리 셀 제조를 새롭게 추진 중“이라며, “차세대 저비용 고성능 배터리 제조가 가능하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셀 제조 기술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인수한 캐나다 배터리 제조업체 ‘하이바 시스템즈(Highbar Systems Limited)’와 맥스웰, 테슬라가 개발한 기술을 모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배터리 생산을 내재화할 경우 파나소닉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배터리 업계에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프리몬트 배터리 시설 확장 완공에는 약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해당 시설에는 총 470명의 근로자가 배정될 예정이며, 이들 중 400명은 교대로, 100명의 직원은 전일 생산 작업에 투입되는 24시간 운영체제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테슬라는 해당 내용과 관련된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엘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해 주주총회 및 '배터리 데이(Battery Day)'를 오는 9월 15일로 제시, 이번 행사에서 배터리셀 생산 시스템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를 통해 생산시설 확장과 함께 '로드러너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시장에 큰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올해 말 중국에서 생산될 모델3에 신형 배터리 장착을 계획, 9월 배터리셀 생산 시스템 투어를 통해 해당 시스템을 공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현재 네바다주 인근 기가팩토리에서 일본 파나소닉과 제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파나소닉은 지난주 테슬라와 3년간 리튬이온 배터리의 제조 및 공급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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