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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막아라’ 상반기 서울시 전기차 노선버스 중국산이 23% 확보

  • 기사입력 2020.06.26 14:27
  • 최종수정 2020.06.26 20: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서울시가 발주하는 전기 노선버스 입찰에서 BYD와 하이거 등 중국산 전기버스가 약진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서울시가 발주하는 전기 노선버스 입찰에서 BYD와 하이거 등 중국산 전기버스가 약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가 발주할 전기 노선버스는 총 91대 중 현대자동차가 전체의 44%인 40대, 우진산전이 16대, 에디슨모터스가 14대, 중국 BYD가 13대, 하이거가 8대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BYD와 하이거는 총 21대 가량을 확보, 점유율 23%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내 총 16개 버스업체가 선정하는 상반기 전기버스 공개입찰에서 지난해까지 단 한 대도 수주하지 못했던 중국 BYD는 북부운수(8대)와 대원여객(4대), 메트로(1대) 등 3개 업체에서 현대차와 접전을 벌이며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7월 초에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중국업체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중국업체는 지난 2018년 하이거가 10대, 2019년 12대를 각각 수주한 바 있다.

BYD는 올해부터 국내 대기업인 GS글로벌이 총판 맡아 버스업체들에 대한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BYD는 특히, 정부가 지난해 8월부터 에너지 밀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키로 하는 등 배터리 규제를 강화하자 규칙 시행 이전에 인증 받은 구형 모델을 들여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BYD 버스에는 에너지 밀도가 낮고 중량이 무거운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장착, 주행거리는 391km로 256km의 현대차나 258km의 우진산전 차량보다 길지만 충전시간이 국산차보다 4-5배나 긴 4시간 이상 소요돼 배차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서울시는 당초 올해 배정물량 225대를 한꺼번에 발주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예산부담 때문에 상반기 91대, 하반기 134대로 나눠 발주키로 했다.

BYD 등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선전을 이어간다면 올해 서울시 노선버스 발주에서 중국산 버스가 적어도 30대 이상은 수주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7월 초까지 공급업체 선정을 완료, 하반기부터 운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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