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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도 최하위인데..’ 테슬라 모델S, 디스플레이 결함. 美 교통당국 조사 중

  • 기사입력 2020.06.25 15:28
  • 최종수정 2020.06.25 15:3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테슬라 ‘모델S’에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결함이 발생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조사에 착수했다.
테슬라 ‘모델S’에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결함이 발생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조사에 착수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테슬라 ‘모델S’에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결함이 발생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NHTSA는 최근 테슬라 모델S에서 메모리 손상으로 인한 ‘미디어 컨트롤 유닛(MCU)’의 문제가 발생, 이와 관련된 불만 신고가 11건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지난 2012년∼2015년 생산된 테슬라 모델S로 총 6만3천대다.

테슬라는 모델S를 비롯한 모델X, 모델3, 모델Y 등 전 모델이 물리버튼을 극도로 최소화하고 센터페시아 중앙의 대형 터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 대부분의 제어기능을 통합됐다. 하지만 이 디스플레이가 먹통이 되면 내비게이션은 물론 웹 브라우저, 후방카메라 등 차량 대부분의 제어 기능들이 무용지물이 된다.

해당 차주들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응답성이 떨어지고, 화면이 멈추거나 후진기어를 넣으면 후방카메라 화면이 깨지는 등 재부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제의 차량에는 8GB eMMC NAND 플래시 메모리 장치가 내장된 엔비디아의 ‘테그라(Tegra)3’ 프로세서를 탑재했는데, 아직 엔비디아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테슬라 '모델S'
테슬라 '모델S'

또 NHTSA의 추가 조사결과 2012년~2018년형 모델S와 2016년~2018년형 모델X 등 15만9,000대에 문제가 발생한 유닛이 동일하게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NHTSA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결함으로 전원 공급이 길어지거나 부팅이 오래 걸리고, 후방카메라, 내비게이션, 웹 브라우징 작동 불능, 통신 연결 끊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가속과 제동, 핸들조작 등의 차량 조향장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터치스크린 결함으로 인한 접촉 사고나 인명피해는 보고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NHTSA는 MCU 오작동이 테슬라의 설계 결함으로 발생한 문제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리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만약 결함으로 판단되면 테슬라는 막대한 보상액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조사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지침을 전달받은 바 없다"며, "국내 판매모델들의 연식이 포함되는지 등 리콜 여부와 관련해선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JD파워가 발표한 ‘2020 초기품질조사(IQS)’에서 전체 32개 브랜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차량 구매 후 최초 90일 동안 불만 제기 건수가 차량 100대당 250건으로 조사 대상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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