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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업체 바이톤, 자금난으로 부도위기, 명신 위탁생산에 영향

  • 기사입력 2020.06.24 23:02
  • 최종수정 2020.06.24 23: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국내에서 위탁 생산 예정인 중국 전기차업체 바이톤이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중국의 신흥 전기차업체인 바이톤(BYTON)이 극심한 자금난으로 직원 임금이 수개월간 체불되는 등 부도 위기에 빠졌다.

이 회사는 국내 부품기업 명신이 내년 4월부터 군산공장에서 전기차를 위탁 생산키로 한 업체다.

퓨처오토 데일리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바이톤은 지금까지 4개월 동안 직원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23일에는 100명 가량의 직원들이 난징 본사에 몰려와 급여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재 본사 사무실과 공장을 폐쇄한 상태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톤은 2019년 9월 제자리 상태인 시리즈 C 펀딩 라운드를 마감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왔으며 이로 인해 임금체불도 심각한 상황이다.

바이톤은 현재 1,000명 이상의 직원들에게 9,000만 위안(1,300만 달러)의 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톤은 2020년 3월 미국 직원의 절반을 해고한 이후부터 급여지금을 중단해 왔다.직원들의 불만에 직면한 바이톤은 6월 23일 한 달 치 월급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확실한 날짜는 제시하지 못했다.

바이톤은 6월 말에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직원들에게 구체적인 향후 계획이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는 바이톤의 심각한 재정난으로 부도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중국 언론들은 바이톤이 현금 부족으로 인해 사무실 및 공장폐쇄로 이어졌다고 전하고 있다.

바이톤은 상하이와 베이징 지사가 임대료를 지불하지 못해 폐쇄됐고, 난징 공장도 물품대금 등을 지불하지 않아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바이톤은 이들 시설의 폐쇄를 인정했지만 대금지불 부족이 그 이유라는 사실은 부정했다.바이톤은 난징공장은 고온과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로 인해 현재 휴업중이며 오는 28일부터 조업을 재개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상하이와 베이징 지사는 현재 적절한 사무실 공간을 찾고 있으며, 전환 기간 동안 두 지역의 직원은 일시적으로 원격으로 작업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바이톤은 2018년 말 현재 8억5천만달러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데다 지난해 5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자금조달 실패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 왔다.

게다가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 삭감과 Covid-19 전염병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바이톤은 당초 올 연말부터 EU(유럽연합)에서 첫 차종인 M-Byte의 사전 계약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중국과 유럽에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자금난으로 존립 자체가 어렵게 됐다.

한편, 내년 4월부터 바이톤차량을 군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할 예정이던 명신도 바이톤의 위기로 차량 생산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명신은 군산공장에서 연간 3만대 가량의 바이톤 차량을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내수 판매와 함께 수출용으로 공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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