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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 부품사들 줄도산 위기. 속타는 차업계, 추경 국회통과 호소

  • 기사입력 2020.06.23 11: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시트 백커버와 퓨즈박스 등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의 2차 협력사 명보산업이 코로나 19로 인한 경영난 악화로 사업 포기를 결정하면서 현대자동차의 공장이 멈춰설 위기에 처했다.

명보산업은 리어코리아와 동국실업, 세원E&I, 베바스토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되는 부품들은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넥쏘 등에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부품업체들의 도산위기는 명보산업 뿐만이 아니다. 1차 협력사들은 한국자동차부품조합 등을 통해 정부지원을 요청할 수 있지만 단체도 없는 3.4차 협력업체들은 아무런 도움의 손길도 받지 못한 채 공장 문을 닫고 있다.

자동차는 작은 베어링, 볼트 하나라도 납품이 되지 못하면 완성차, 1.2차 벤더업체들이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게 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요청한 3차 추경이 국회에 발목을 잡힌 채 꼼짝을 못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런 기업들이 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며 국회 통과를 호소하고 있지만 국회는 요지부동이다.

더 속이 타는 쪽은 당사자인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다.

국산차업체들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국내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글로벌 수요급감, 공급망 관리리스크 확대, 부품업체 등 취약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영위기 가속화 등으로 산업의 생태계적 위험이 심화되고 있다며 주력산업· 기업 등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 등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것을 촉구했다.

국내 자동차산업은 미국, 유럽 등 대부분 주요지역에서의 수요 급감세 지속으로 최근 수출 및 생산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완성차업체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은 일감부족 등으로 재정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특히, 재무구조가 취약한 저신용등급 부품업체들은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조달 및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아 대규모 도산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자동차산업은 3만 여개의 부품으로 조립되는 일괄공정 시스템산업으로 한개 부품이라도 수급차질이 생기면 완성차 생산이 중단, 산업생태계적으로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추경 국회통과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 4월 대정부 건의를 통해 기업어음 국책금융기관 매입, 신용보증기금의 P-CBO 매입규모 확대, 금융기관의 만기연장, 수출금융 지원 등 자동차 부품 및 완성차 업체에 대한 유동성 공급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또, 코로나19 대응 FAM 6차례 개최, 자동차 부품업계 지원을 위한 상생특별보증 업무협약 등을 통해 부품기업에 금융기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원활한 자금 조달 지원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최근 정부는 네 번에 걸쳐 금융지원 정책을 발표했고, 정책 집행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지난 6.4일 국회에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했다.

정부에서 국회에 제출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 긴급자금에 1조9천억 원(공급규모 40조 원), 주력산업·기업 등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에 3조1천억 원 등 총 5조원 규모의 실질적인 금융지원 계획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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