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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과기부, SKT 2G 서비스 종료 승인

SKT, 7월 6일부터 2G 서비스 순차적 종료...2G 가입자 보호방안 마련

  • 기사입력 2020.06.12 15:42
  • 최종수정 2020.06.12 15:5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SK텔레콤의 이동통신 2G서비스가 종료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텔레콤의 이동통신 2G서비스가 종료된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SK텔레콤이 2G 서비스 폐지를 위해 신청한 기간통신사업 일부 폐지신청 건에 대해 이용자 보호조건을 부과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SK텔레콤의 2G서비스가 개시된 지 25년 만에 종료된다. 이통3사 중 2012년 KT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2월 SK텔레콤은 2G 서비스 종료 방침을 밝힌 후 같은해 11월 과기부에 폐지를 신청했다. 그러나 과기부는 가입자 수 등을 이유로 두 차례 반려하며 이용자 보호 계획을 보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이용고객은 6월 1일 기준으로 총 가입자의 1.21%인 약 38만4천명이다.

이후 과기부는 기술전문가 그룹, 장비 제조사 등과 함께 전국의 교환국사 및 기지국사·광중계기 등 2G망 운영상황에 대한 4차례 현장점검을 수행했다. 그 결과 망 노후화에 따른 고장 급증, 일부 예비부품 부족 등 2G망을 계속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확인했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망 일부를 복구하기가 불가하거나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고 있어 이용자 안전 등을 고려할 때 2G망을 계속 운영하는 것이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과기부 장관 승인 이후 20일 이상 지난 뒤인 내달 6일부터 2G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G 가입자에 대한 보호방안을 시행했다. 먼저 3G 이상 서비스를 선택하기 위해 10가지 모델 중에서 휴대전화를 무료로 선택해서 받거나 30만원의 구매 지원금을 받는 동시에 2년간 월 요금을 1만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또는 2년간 이용요금제 70% 할인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 새로 가입한 3G 서비스에서도 기존 2G 요금제 7종을 동일하게 쓸 수 있다.

기존 가입자가 SKT 내 3G 이상 서비스로 전환을 원할 경우 대리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전화만으로 가능하고, 65세 이상 또는 장애인은 SKT 직원 방문을 통한 전환 처리도 가능하다. 기존에 쓰던 01X 번호 유지를 희망하는 가입자는 내년 6월까지 번호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런 보호조치는 서비스 종료 후 2년간 유지된다.

LG유플러스는 아직 2G 서비스 폐지를 결정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주파수 재할당 공고가 이뤄지는 이달 중 종료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가 제반 절차에 따라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고객 안내 및 서비스 전환 지원 등 이용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CDMA 신화'의 주역인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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