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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브랜드 경영진 개편 단행...새 CEO에 브랜드스테터 COO 선임

전임 허버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그룹 총괄에 집중

  • 기사입력 2020.06.09 10:41
  • 최종수정 2020.06.09 10:5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폭스바겐 브랜드 CEO에 선임된 랄프 브랜드스테터.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독일 폭스바겐 브랜드가 경영진 개편을 단행했다.

8일(현지시각) 폭스바겐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랄프 브랜드스테터(Ralf Brandstätter)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폭스바겐 브랜드 CEO에 임명했다”며 “그의 임기는 7월 1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어 “폭스바겐 브랜드 CEO를 역임했던 허버트 디스(Herbert Diess)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현재 자동차 산업의 전환 단계에서 그룹과 브랜드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영진 개편은 미래 모빌리티로의 급진적인 전환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비용절감 계획의 속도와 규모를 놓고 사측과 노조가 수 주 동안 논쟁을 벌인 끝에 이뤄졌다.

디스 회장은 2018년 11월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분야에 440억 유로(약 60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절감 작업과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등 그룹 산하 전 브랜드에 대한 쇄신작업에 착수했지만 노조의 반대에 부딪쳤다.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8세대 신형 골프 판매가 중단되고 첫 전기차 ID.3의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디스 회장에 대한 노조의 압박이 더욱 거세졌다.

폭스바겐그룹은 디스 회장이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과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대응하는 작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폭스바겐 브랜드 CEO를 새롭게 임명했다.

디스 회장은 지난 2015년 BMW에서 이적,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부문을 이끌어오다 2018년 4월 마티아스 뮐러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폭스바겐그룹 총괄 CEO에 선임됐다.

현지 언론들은 포르쉐를 이끌고 있는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사장이 폭스바겐 브랜드 책임자로 임명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폭스바겐그룹의 선택은 브랜드스테터 COO였다.

디스 회장은 “브랜드스테터는 지난 2년간 폭스바겐 브랜드의 혁신을 주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며 “지난 몇 년간의 광범위한 전략적 결정에 따라 CEO로서 브랜드 개발을 추진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1968년생인 브랜드스테터 신임 CEO는 1993년 폭스바겐그룹에 입사했다. 여러 부서를 거쳐 2010년 그룹의 물품 조달 책임자로 지명됐으며 2015년 12월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의 경영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2018년 8월 1일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의 최고운영책임자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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