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 자존심 회복할까’ 제네시스, 4년 만에 벤츠 넘는다.
‘구겨진 자존심 회복할까’ 제네시스, 4년 만에 벤츠 넘는다.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0.06.02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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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위)과 GV80.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2015년 11월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범했다. 이후 제네시스는 G70, G80, EQ900(G90 전신)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하며 국내 고급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등 탁월한 제품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들의 거센 공세에 밀리면서 2017년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제네시스의 2017년 판매량은 5만6,616대로 전년대비 14.6% 줄었다. 반면 벤츠는 22.2% 늘어난 6만8,861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8년 11월 대형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인 G90을 출시하며 만회에 나섰으나 수입차 최초로 연간 판매량 7만대를 돌파하는 등 엄청난 기세의 벤츠를 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간격을 좁히기는 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더 벌어졌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7.4% 줄어든 5만6,801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10.9% 늘어난 7만8,483대를 판매한 벤츠보다 2만2천여대 적은 것이다.

고전하던 제네시스가 올해는 달라졌다. 지난달까지 5개월동안 제네시스는 3만5,571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2만7,862대를 기록했던 전년동기대비 27.7% 늘었다. 같은기간 벤츠는 약 2만9천대를 판매했다.

또 월 판매량의 경우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단 4번만 앞섰던 제네시스는 올해 3월부터 3개월 연속 앞섰다. 특히 5월에는 처음으로 벤츠와의 격차를 2배가량 벌리기도 했다.

이는 G80과 GV80의 맹활약 때문이다. 지난 3월 3세대 모델이 투입된 G80은 지난달 제네시스가 국내에서 판매한 모델 중 역대 최다 월 판매량인 7,582대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1월에 데뷔한 제네시스의 첫 SUV GV80은 4월과 5월, 2개월 연속 4천여대를 기록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의 맹활약은 이미 예고됐었다. GV80은 출시 당일에만 1만5천대 이상의 계약대수를 기록한 후 출시 일주일 만에 목표대수 2만4천대를 넘겼다. G80은 출시 3일만인 4월 1일 1만5천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더니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돼서 목표대수 3만3천대를 가뿐히 돌파했다.

이들 덕분에 제네시스는 지난 4월 처음으로 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고 5월 벤츠를 넘어서는 결과를 얻었다.

이런 상황에서 G80과 GV80이 올 여름 북미시장에 투입되기 때문에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에 G70 부분변경 모델과 중형 SUV GV70 투입이 예정돼 있어 2016년 이후 4년 만에 벤츠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벤츠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1월에는 GLC 부분변경 모델을, 2월에는 신형 A클래스 세단과 2세대 신형 CLA를, 지난달에는 대형 플래그십 SUV 3세대 GLS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하반기에는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컴팩트SUV인 GLA와 GLB를 투입할 계획이다.

2016년 현행 10세대 W212가 출시된 이후 4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E클래스는 내외관 디자인부터 ADAS 및 커넥티드 기술, 파워트레인 라인업 등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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