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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도 배터리 독립 나선 폭스바겐그룹, 중국 배터리 3위 업체 인수

  • 기사입력 2020.06.01 17:5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중국 3위 배터리업체인 궈쉬안 하이테크(Gotion High-Tech) 지분 26.47%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중국 최대 외자계 자동차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이 유럽에 이어 중국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독립에 나섰다.

폭스바겐그룹차이나는 지난 달 29일 중국 3위 배터리업체인 궈쉬안 하이테크(Gotion High-Tech) 지분 26.47%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궈쉬안 하이테크는 폭스바겐그룹차이나에 주식을 비공개로 발행할 예정이며, 주식양도가 완료되면 폭스바겐그룹차이나는 궈쉬안 하이테크 주식 4억4,080만2,578주를 보유하게 된다. 매입대금은 11억 유로(1조5,04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그룹은 궈쉬안의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되며 궈쉬안 리젠(Li Zhen) 회장은 지분 18.2%, 2대 주주로 물러나게 됐다. 하지만 리회장은 폭스바겐의 지분 인후 이후에도 궈쉬안의 실질적 경영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배터리회사 인수로 폭스바겐그룹은 중국 배터리 제조에 직접 투자하는 최초의 외국계 자동차 회사가 됐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연간 16GWh 용량의 고에너지 리튬 배터리 생산시설을 건설과 연간 3만톤 규모의 고니켈 삼원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건설, 그리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의 이번 자본투자는 원자재에서 배터리 완제품 생산 및 재활용에 이르는 전체 배터리 순환사슬을 포함하는 궈쉬안 하이테크의 기존 및 미래 개발 프로젝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궈쉬안 관계자는 말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궈쉬안은 폭스바겐 공식 배터리 공급업체가 되며,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든 전기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폭스바겐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중국에서 총 75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이 필요한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 1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궈쉬안 하이테크는 현재 칭다오, 허페이, 탕산, 난징 등 4개 공장에서 연간 10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말까지는 전체 용량을 30GWh로, 2022년까지는 50GWh로 늘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당초 중국 1위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로부터 중국용 전기차에 장착될 배터리를 전량 공급받는다는 계획이었으나 리스크 분산을 위해 현지 배터리업체 직접 인수에 나섰다.

이 회사는 유럽에서도 배터리 파트너사인 LG화학 외에 유럽 배터리 제조업체인 노스볼트와 합작으로 배터리 제조에 나서는 등 배터리 독립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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