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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쌍용차 구로정비사업소, (주)PIA에 매각. 유동성 숨통 트여

  • 기사입력 2020.06.01 07:00
  • 최종수정 2020.06.01 07: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쌍용자동차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직영 구로정비사업소를 현대건설에 매각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쌍용자동차가 직영 정비사업소인 구로정비사업소를 PIA컨소시엄에 매각한다.매각대금은 1,800억 원으로, 3년 임차 사용 후 넘기는 이른바 ‘세일즈 앤드 리스백’ 방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주)PIA는 지난 29일 구로정비사업소 매각에 합의, 계약금 13.5%를 납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대금은 본 계약이 체결 되는대로 입금할 예정이다. 

토지면적 1만8089㎡(5,472평)규모의 쌍용차 구로정비사업소는 지하철 1호선 구로역과 인접해 있는 요지다.

쌍용차는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의 운영자금 지원 400억 원과 지난 달 부산 물류센터 매각대금 260억 원, 그리고 이번 구로정비사업소 매각 등으로 총 2,460억 원의 지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추가로 매각이 검토되고 있는 인재개발원과 천안. 영동물류센터 매각작업이 완료되면 당장 오는 7월 만기 도래하는 KDB산업은행 차입금 700억 원을 포함, 올해 안에 금융권에 갚아야 하는 차입금 2,540억 원을 막는데 필요한 긴급 자금은 확보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대책일 뿐, 유동성 위기는 계속될 전망이어서 불안감은 여전하다.

지난 4월 쌍용차 지분 74.65%를 보유한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가 2,300억 원 투자를 철회하고 일회성 운영 자금 400억원 만 지원한다고 발표한데다 올 1분기에만 영업 손실이 986억 원에, 순손실이 1,935억 원에 달하는 등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분기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공장가동 중단 등으로 1분기 못지않은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때문에 쌍용차를 지원할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일이 시급하다. 대주주인 마힌드라 역시 쌍용차의 일정 지분을 인수할 새로운 파트너 물색에 나서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2개 해외업체와 파트너쉽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마힌드라의 인도시장 파트너사인 미국 포드의 쌍용차 지분인수와 쌍용차와 전기컨셉카를 공동 개발한 적이 있는 중국 BYD의 참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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