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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 차별’ 테슬라, 같은 공장 생산 모델3 가격 한국서는 안 내려

  • 기사입력 2020.05.28 18:28
  • 최종수정 2020.05.28 18:3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테슬라가 모델3의 국내가격을 인하하지 않자 차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테슬라는 지난 27일 북미지역에서 판매되는 주요 차종의 가격을 6% 인하했다. 소비 진작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테슬라코리아는 본사의 전세계 단일가격 정책에 따라 차종들의 가격을 종전대비 5% 낮췄다. 그런데 모델3는 이번 가격인하에서 제외됐다.

테슬라는 같은 날 미국과 중국에서도 일제히 가격을 인하했다. 미국에서는 모델S와 모델X, 모델3 등 전 차종에 대해 일괄적으로 6%를 낮췄다.

중국에서는 모델S와 모델X 등 2개 차종의 가격을 4% 낮췄다. 모델3는 앞서 가격을 낮췄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델3는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차종인데 한국서만 가격 인하가 배제된 것이다.

이에 대해  출고대기기간이 길 정도로 한국에서 모델3에 인기가 높아 테슬라가 일부러 제외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모델3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에서 4,008대가 판매됐다. 같은기간 2,871대를 판매한 현대차의 코나EV보다 2배가량 많은 것이다. 또 모델3의 판매량은 1~4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 1만4,673대의 27.3%에 해당된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3의 국내가격은 애초에 많이 낮게 조정됐기 때문에 이번 가격인하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모델3의 기본 트림인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의 국내가격은 5,369만원이며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적용하면 서울시 기준으로 4,126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모델S 국내가격에 적용된 인하폭을 모델3에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격은 3천만원대까지 낮아진다. 4,690만원인 코나EV 기본형 모던 모델은 서울시 기준으로 3,42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모델3의 국내 가격이 낮아지지 않은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한편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모델3를 지금 주문할 경우 인도받기까지 3~4개월 정도 소용될 예정이다.

한국에 판매되는 차량을 생산하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은 지난 11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그러나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용될 것으로 보여 자칫 출고대기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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