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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모터쇼, 내년에도 안 열리나...재단, “재정난에 매우 불확실”

  • 기사입력 2020.05.28 11:07
  • 최종수정 2020.05.28 11:1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제네바 모터쇼가 내년에도 열리지 않을 수 있다. (사진은 2020 제네바모터쇼가 취소되자 직원들이 부스를 철거하고 있는 모습)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개최되지 않은 제네바 모터쇼가 내년에도 열리지 않을 수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제네바모터쇼 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2021년 모터쇼가 현재로서는 매우 불확실하다”며 “실제로 주요 참가업체들은 우리에게 2022년 모터쇼를 기획하라고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모터쇼가 취소되면서 모터쇼 조직을 담당하는 재단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재단은 스위스 연방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1천명 이상이 참가하는 공개 및 비공개행사를 금지하자 개최를 일주일 앞둔 지난 2월 28일 2020 제네바 모터쇼를 취소했다.

이러한 결정에 재단은 약 1,100만 프랑(약 141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재단은 모터쇼 취소로 발생한 손실 보상 및 2021년 개최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제네바 주정부에 1,680만 프랑(약 215억원)을 대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주정부는 제네바모터쇼의 모든 권한을 팔렉스포 SA(Palexpo SA)에 넘기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팔렉스포 SA는 제네바모터쇼 등이 열리는 컨벤션 센터다. 재단은 설립 목적과 모순돼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며 대출 신청을 철회했다.

이 때문에 2021년 제네바 모터쇼 개최가 매우 불확실하다. 재단은 가능한 빨리 재정적 안정성을 회복하고 2021년 모터쇼를 개최할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얻는 경제적 이익이 높은 만큼 제네바 주정부가 재단을 지원해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재단은 2019년 모터쇼 때 60만명의 관람객이 참가했으며 이로 인해 제네바 주정부는 약 2억 프랑(약 2,557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제네바모터쇼뿐만 아니라 디트로이트모터쇼, 뉴욕오토쇼, 파리모터쇼, 부산모터쇼, 하노버 상용차모터쇼 등 대부분의 모터쇼가 코로나 여파로 취소됐으며 중국 베이징모터쇼는 4월에서 9월로 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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