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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 손 소독제, 뜨거운 여름 차량 내에 두면 화재 위험

  • 기사입력 2020.05.24 11:1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자동차는 밀폐된 공간인 만큼 조금만 위생 관리에 소홀해도 금세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의 온상지로 바뀌기 쉽다. 때문에 차량 내에 손 소독제를 늘 구비해 놓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자동차 감염 예방에도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바이러스 확진자가 사용했던 차량을 이용하거나 식당을 찾아 발렛 주차를 맡겼을 때의 감염 우려 때문이다.

자동차는 밀폐된 공간인 만큼 조금만 위생 관리에 소홀해도 금세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의 온상지로 바뀌기 쉽다. 때문에 차량 내에 손 소독제를 늘 구비해 놓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손 소독제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날씨가 뜨거워지면 차량 내 온도가 급상승하는데 알콜 성분이 대부분인 손 소독제를 차량 내에 두어도 괜찮을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손 소독제는 60% 이상의 알코올로 만들어진다.

이 성분의 활성성분은 알코올이며, 성분을 안정화시키는 유제는 알로에 베라와 같은 보습성분이다.

전문가들은 손 소독제를 뜨거워진 차량 내에 보관하면 화재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의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차량내부 대시보드 온도는 최고 157도까지 뜨거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코올은 화씨 약 173도에서 끓기 때문에 손 소독제가 그 수준에 도달할 확률은 다소 낮지만 뜨거운 여름에는 알콜에 불이 붙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센터의 아메쉬 아달자(Amesh A. Adalja) 박사는 “직사광선으로 뜨거워진 차량 내에 손 소독제를 두면 실제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부분의 손 소독제는 알코올 기반이며 가연성 물질.”이라면서 "차 안에서 너무 뜨겁지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NFPA(전미방화협회)는 올해 초 손 소독제와 관련한 경고를 발표했으며, 위스콘신주의 웨스턴 레이크 소방서(Western Lakes Fire District)도 최근 페이스 북에서 손 소독제 화재로 피해를 입은 운전자와 차량의 사진을 공유했다.

손 소독제는 차량 내 뿐만 아니라 주택 내에서도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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