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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 시대 보안 위협, 어떻게 해결할까?

  • 기사입력 2020.05.21 14:16
  • 최종수정 2020.05.21 14:1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스마트카시대에 크게 우려되는 사항들이 있다. 사용자와 기기, 차량이 연결되며 이와 관련해 일어날 수 있는 보안 문제들이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스마트 TV, 스마트 폰에 이어 정보통신업계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스마트카다. 스마트카란 안전장치와 IT 기술을 융합시켜 개발한 각종 편의 기능과 안전기능을 탑재한 인간 중심의 미래형 자동차라고 정의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20년에 생산되는 전 세계 자동차의 75%가 스마트카로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고 가트너 또한 2020년에는 2억5000대 이상의 차량이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처럼 가까운 미래에는 스마트카로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카를 통해 현재와 같이 이동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보검색, 쇼핑 등의 새로운 생활 플랫폼으로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스마트카 시대를 손꼽아 기다리는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바로 안전성과 편의성이다. 사람들의 운전실수를 줄여 사고를 예방하고 자동차를 이동의 수단뿐 아니라 더 편리하고 연결된 공간으로 만들어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듯 큰 장점들이 있는 스마트카에도 크게 우려되는 사항들이 있다. 사용자와 기기, 차량이 연결되며 이와 관련해 일어날 수 있는 보안 문제들이다.

스마트카는 기존의 자동차보다 더 복잡한 통신 및 연결망을 가지고 있으므로 보안 이슈에도 취약하고, 많은 해커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또한 스마트카는 기존의 해킹 방식이었던 개인과 법인 데이터 탈취 및 이를 통한 금전 요구에서 나아가 자동차를 원격 조종해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까지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스마트카가 받을 수 있는 보안 위협에는 크게 네 가지 방식이 있다. 먼저 플랫폼에 대한 해킹이 이뤄져 해커들이 자동차 내부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삽입하는 등으로 차량을 통제하고 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

또 내부 네트워크를 해킹해 정상적인 내부 네트워크를 방해하고 악의적인 제어 메시지를 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차량 접속기기 등의 외부 네트워크를 해킹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는 기타의 보안관리 측면에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등의 보안 사고의 위협이 있다.

사용자들이 스마트카 보안에 대해 기울일 수 있는 노력 중 하나로 VPN 설정이 있다. 이전 언급됐듯이 스마트카의 가장 큰 보안 위협 중 하나는 외부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이다.

해커들이 스마트카와 연결이 돼있는 무선 통신망을 해킹하고 DoS를 공격하는 경우 매우 손쉽게 스마트카의 보안이 해제되기 때문에 VPN을 통해 이를 보호하는 것이 현명하다.

VPN이란 가상 사설망 (Virtual Private Network)의 약자이며, 간단하게는 인터넷사이의 보안 터널이다. VPN의 핵심은 ‘암호화(Encryption)’ 인데, 쉽게말해 인터넷 연결을 암호화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외부에서 식별할 수 없게 만들어주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VPN은 스누핑, 간섭 및 검열로부터 온라인 트래픽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며 생명의 위협까지 올 수 있는 스마트카의 해킹을 막기 위해서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보안 위협을 방지하고, 예방하기 위해 제조사 측에서는 다양한 보안 기술들이 접목되고 있다. HSM (Hardware Security Module), KMS (Key Management System) 등과 같은 대표적인 통신 식별, 인증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다.

보안 문제가 예방되지 못하고 사고가 발발했을 경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한 해결을 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예를 들어 SIEM 기술을 접목하거나 블록체인 기술을 차량통신에 접목해 다양한 기술들을 스마트카 보안에 활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물론 이처럼 원천적인 개발 단계의 보안 기술 장착도 핵심이다. 다만 모든 보안 이슈와 마찬가지로 스마트카의 보안 역시 사용자가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제조사의 입장에서 모든 신 보안 기술을 장착해 스마트카를 제조한다고 하더라도 사용자가 꾸준한 플랫폼 업데이트와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는다면 여전히 해킹에 용이한 상황이 된다.

사용자로서 꾸준한 보안 모니터링을 하고 자신이 적용한 보안 프로그램의 취약점 등을 분석해 이를 대비하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무선 펌웨어를 제때 업그레이드시키며, 지속해서 차량의 이상징후나 비정상 행위를 분석해 해킹이 됐을 때도 재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금의 이상징후나 사고가 있더라도 원인을 분석하는 태도를 보여야 안전하게 스마트카 이용이 가능할 것이다.

인간에게 엄청난 편리성과 안전성을 가져올 수 있는 스마트카이지만 모든 새로운 기술이 그렇듯이 이를 알맞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경계와 최적화의 단계가 필요하다.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보안 위협을 계속해서 인식하고 제조사와 사용자의 협업을 통한 해킹 방지가 이뤄져야 비로소 모두가 원하는 스마트카의 시대가 진정으로 도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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