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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딱 기다려’ 기아차, 신형 'K7 풀체인지(GL3)' 위장막 포착...내년 상반기 출시

  • 기사입력 2020.05.20 16:24
  • 최종수정 2020.05.20 16:38
  • 기자명 최태인 기자
기아차의 간판 준대형 세단 신형 'K7 풀체인지' 위장막 테스트뮬이 새롭게 포착됐다. (출처 ː 남자들의 자동차 ‘김진현’님)
기아차의 간판 준대형 세단 신형 'K7 풀체인지' 위장막 테스트뮬이 새롭게 포착됐다. (출처 ː 남자들의 자동차 ‘김진현’님)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기아자동차의 간판 준대형 세단 신형 'K7 풀체인지' 위장막 테스트뮬이 새롭게 포착됐다.

최근 국내에서 목격되고 있는 의문의 기아차 테스트카는 그동안 중국 전략형 모델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프로젝트명 'GL3‘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기아차가 새롭게 준비 중인 차세대 K7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3세대 신형 K7(GL3)은 지난 2016년 현행 2세대 K7(YG)이 출시된 지 5년여 만에 풀체인지되는 모델로 최근 현대기아차의 신차주기를 감안하면 시기적으로 이상하지 않지만, 지난해 6월 한차례 부분변경을 거친 K7 프리미어 출시 이후 벌써 풀체인지 테스트카가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기아차가 서두르는 감이 없지 않다.

여기에는 지난해 11월 페이스리프트된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영향이 컸다.

기아차 'K7 프리미어' (상),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하)
기아차 'K7 프리미어' (상),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하)

더 뉴 그랜저는 파격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극명히 나뉘지만 사전계약 첫날 1만 7천여 대를 돌파했으며, 올 3월 국산차 역대 최다 판매인 1만 6,600대, 지난 4월 1만 5천대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여파가 무색할 만큼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K7 프리미어는 지난해 그랜저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더 뉴 그랜저가 출시된 이후 올 1월 3,939대, 2월 2,851대, 3월 5,045대, 4월 4,772대로 그랜저 판매량의 3/1 수준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기아차가 그랜저를 대응하기 위해 신형 K7 출시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게재되고 있는 3세대 신형 K7은 두꺼운 위장막으로 덮어 구체적인 디자인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일부 디자인을 살펴보면 그랜저보다 훨씬 파격적인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3세대 '신형 K7' 테스트카  (출처 ː 오토스파이넷)
기아차 3세대 '신형 K7' 테스트카 (출처 ː 오토스파이넷)

먼저 전면부는 위장막으로 가렸어도 실루엣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초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시선을 끈다. 현행 K7 프리미어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그릴 크기가 한층 커졌는데, 3세대 신형 K7은 전면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역대 기아차 중 그릴 면적이 가장 크다.

그릴 아웃라인은 다각형태의 입체적인 모습이며, 그릴 내부는 신형 쏘렌토처럼 기하학적이고 디테일한 패턴이 적용됐다. 헤드램프는 디테일한 디자인은 알 수 없지만, 날렵하고 공격적인 디자인을 가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프론트범퍼도 위장막에 가려 확인이 어렵지만, 일부 드러난 부위에 신형 그랜저처럼 마름모 형태의 디테일이 눈에 띈다. 이 역시 공기흡입구인지 디자인적인 요소인지 불분명하지만, 현행 K7과 달리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디자인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앙 하단은 와이드한 에어인테이크와 센서가 돋보인다.

전반적으로 차세대 K7도 지난해 11월 출시된 3세대 신형 K5에 최초로 적용했던 ‘타이거페이스’ 디자인이 적극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3세대 '신형 K7' 테스트카  (출처 ː 오토스파이넷)
기아차 3세대 '신형 K7' 테스트카 (출처 ː 오토스파이넷)

측면부는 현행 K7처럼 안정감 있는 실루엣과 비율,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캐릭터라인이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측면도 위장막으로 가려졌지만 일부 특징을 살펴보면, 기존 A필러에 위치했던 사이드미러는 플래그타입으로 변경된다.

또 루프라인과 윈도우라인(DLO)의 변화도 눈에 띄는데, 현행 K7이 전형적인 3박스 스타일을 가졌다면, K7 풀체인지는 신형 K5처럼 쿠페스타일의 완만한 라인이 돋보인다. 특히, 측면부에선 C필러에 위치한 쿼터글래스 디자인이 하이라이트다.

기존 K7은 C필러 윈도우라인 끝에 각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차세대 K7은 쿼터글래스 면적을 넓히고 길게 잡아 늘려 완만하게 떨어뜨렸고, 신형 쏘렌토처럼 쿼터글래스에 뿔처럼 솟아오른 크롬 디테일을 더한 것이 독특하다.

이밖에 5스포크처럼 보이는 휠도 실버와 블랙 투톤 컬러를 적용한 멀티 스포크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다.

기아차 3세대 '신형 K7' 테스트카  (출처 ː 오토스파이넷)
기아차 3세대 '신형 K7' 테스트카 (출처 ː 오토스파이넷)

후면부도 디자인 파악은 어렵지만, 테일램프가 3세대 신형 K5처럼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하트비트(heartbeat)‘ 그래픽이 적용된 것으로 보이며, 최근 트렌드인 커넥티드 테일램프가 적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외에 현행 K7과 동일하게 리어범퍼에 번호판이 위치했고, 하단의 듀얼머플러가 적용됐다. 다만, 앞서 K7프리미어와 모하비 더 마스터, 신형 K5 등에도 미적인 장식용으로 적용했던 만큼, 신형 K7도 가짜 머플러일 가능성이 높다.

인테리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다 넓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레이아웃, 고급 마감소재,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 등 상품성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는 구체적으로 공개된 바 없지만, 현행 K7과 더 뉴 그랜저처럼 같은 엔진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셀토스와 신형 K5가 현대차 코나, 신형 쏘나타를 누르고 판매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형 K7까지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그랜저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아차 3세대 신형 K7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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