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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싼타페 '셩다(胜达)' 닮은꼴? 현대차 첫 픽업. ‘산타크루즈’ 예상도 등장

  • 기사입력 2020.05.19 17:5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현대차 브랜드 첫 픽업트럭 '산타크루즈(Santa Cruz)' 예상도가 새롭게 등장했다.
현대차 브랜드 첫 픽업트럭 '산타크루즈' 예상도가 새롭게 등장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 브랜드 첫 픽업트럭 '산타크루즈(프로젝트명 ‘NX4A OB’)' 예상도가 새롭게 등장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러시아 자동차 전문매체 Kolesa.ru가 공개한 현대차 산타크루즈 예상도는 앞서 유출됐던 산타크루즈의 플랫폼 스파이샷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제법 그럴싸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산타크루즈는 올 하반기 출시될 4세대 ‘투싼 풀체인지(NX4)‘의 모노코크 바디(유니 바디) 플랫폼을 공유한다. 또 코나,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최신 현대차 SUV 패밀리룩 디자인이 적용되며, 투박한 디자인이 아닌 크로스오버 느낌의 세련된 스타일링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예상도를 살펴보면, 지난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산타크루즈 컨셉트(Santa Cruz Crossover Truck Concept)’처럼 전반적인 차체 실루엣이 매끄러운 곡선미가 돋보인다.

현대차 '산타크루즈 예상도' (상), 현대차 '싼타페TM' (하) (출처 ː Kolesa.ru)
현대차 '산타크루즈 예상도' (상), 현대차 '싼타페TM' (하) (출처 ː Kolesa.ru)

전면부는 기존 산타크루즈 컨셉트가 캐스캐이딩 그릴과 헤드램프의 구분이 명확했던 반면, 산타크루즈 예상도는 ‘더 뉴 그랜저’, ‘신형 아반떼(CN7)’와 같이 그릴과 램프가 자연스럽게 연결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그릴 내부는 현행 싼타페와 유사한 패턴을 가졌고, 블랙 컬러로 마감해 묵직하고 강인한 분위기를 더했다. 그릴 중앙의 현대차 엠블럼이 크게 적용된 것도 눈에 띈다.

또 산타크루즈는 현대차 SUV 라인업처럼 상단에 주간주행등(DRL), 프론트범퍼에 메인 램프로 나뉜 ‘컴포지트 헤드램프’가 적용된다. 상단은 두 개의 ‘ㄴ’자 형태 주간주행등이 위치하고, 범퍼 좌우 양옆에서 위치한 램프 내부그래픽은 LED 램프 및 벌브타입 방향지시등으로 나눴다.

프론트범퍼 하단은 와이드한 공기흡입구가 적용됐으며, 안개등과 클래딩(검정 플라스틱 몰딩), 스키드플레이트 등을 적용해 투박한 픽업이 아닌 세련된 SUV의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전면부는 싼타페와 상당히 유사하다.

현대차 '산타크루즈 플랫폼' (상), '산타크루즈' 테스트카 (하) (출처 ː Motor1.com)
현대차 '산타크루즈 플랫폼' (상), '산타크루즈' 테스트카 (하) (출처 ː Motor1.com)

측면부는 매끄러운 볼륨과 곡선미가 인상적이다. 특히, 픽업트럭은 실용성이 우선이기 때문에 측면 디자인이 투박하고 지루할 수 있는데, 산타크루즈는 윈도우라인(DLO)을 A필러부터 완만하게 눕혔고, 2열 벨트라인은 위로 치켜 올려 컨셉트의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더불어 기존 산타크루즈 컨셉트는 복잡한 캐릭터라인이나 기교 없이 면의 볼륨과 덩어리감을 강조해 탄탄한 차체를 강조했다면, 산타크루즈 양산모델은 지난달 출시한 신형 아반떼처럼 삼각디자인 요소의 파격적인 캐릭터라인이 적용된다.

A필러 하단과 앞바퀴 뒤 펜더에서 시작한 사선이 1열 도어손잡이 부근에서 만나 테일램프까지 곧게 뻗어나가는 ‘Y’자형 캐릭터라인은 독특한 리플렉션을 보여준다.

도어하단 로커패널에도 컨셉트와 비슷한 라인을 새겼고, 휠하우스와 사이드스커트에는 클래딩이 적용됐다. 이외에 사이드미러는 일반적인 A필러에 위치하고, 휠은 싼타페를 그대로 붙였다.

현대차 '산타크루즈 예상도' (상), 현대차 중국형 싼타페 '셩다(胜达)' (하) (출처 ː Kolesa.ru)
현대차 '산타크루즈 예상도' (상), 현대차 중국형 싼타페 '셩다(胜达)' (하) (출처 ː Kolesa.ru)

이어 후면부에선 독특한 테일램프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 산타크루즈 예상도의 테일램프는 산타크루즈 컨셉트의 수평형 디자인이 아닌, 커넥티드 테일램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얼핏 보면 신형 쏘나타(DN8)와 유사하지만, 싼타페 기반의 롱휠베이스 중국형 싼타페 ‘셩다(胜达)’의 테일램프를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이다. 다만, 커넥티드 테일램프는 예상도일뿐 실제 양산 모델에 적용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 픽업트럭인 X-클래스 컨셉트도 미래지향적인 수평형 커넥티드 테일램프를 선보였지만, 양산모델은 현지 법규에 따라 수직형 디자인으로 변경된 바 있다. 이처럼 산타크루즈도 세로형 테일램프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테일게이트는 현대차 엠블럼만 적용해 깔끔한 모습이고, 리어범퍼는 넒은 스키드플레이트에 적용된 번호판, 트윈팁 싱글 머플러, 리어 스포일러 등이 돋보인다.

산타크루즈 픽업트럭은 혼다 ‘릿지라인(Honda Ridgeline)‘처럼 기존 픽업트럭들과 달리 도심형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함과 동시에 젊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출 전망이다.

현대차 '산타크루즈 컨셉트'
현대차 '산타크루즈 컨셉트'

파워트레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지만, 1.6L 터보와 2.0L 4기통 터보 디젤, 신형 쏘나타 터보에 탑재되는 2.5L 세타3 터보엔진 및 8단 자동변속기 탑재가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사륜구동 H트랙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타크루즈는 앞선 한미 FTA 재협상을 통해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해 25% 관세 철폐 시점이 오는 2021년에서 2041년으로 유예됨에 따라 전량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재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연산 40만대 규모를 자랑하며, 엘란트라(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산타크루즈는 미국시장에서 포드 레인저, 쉐보레 콜로라도, GMC 캐년, 토요타 타코마 및 하이럭스, 혼다 릿지라인, 닛산 프론티어 등과 경쟁하게 되며, 내년 중순께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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