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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다이슨 전기차, 테슬라 모델X 잡을 수 있었는데.

  • 기사입력 2020.05.18 17:5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다이슨이 완성해 놓고도 포기한 전기차 'N526'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진공청소기 회사 영국 다이슨이 완성해 놓고도 포기한 전기차 'N526'이 테슬라 모델 S를 능가하는 고성능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신문 더 타임스에 따르면 'N526'으로 명명된 다이슨의 전기차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0마일(965km)에 달하는 엄청난 거리를 가진 7인승 SUV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찬기운의 겨울(2월) 밤에 히터와 라디오를 풀로 켠 채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시속 70마일의 속도로 달린 결과로, 이는 다이슨이 독점하고 있는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 기술 덕분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600마일의 수치가 유럽의 WLTP 표준 기준일 경우, 테슬라 모델S의 379마일과 롱레인지 모델 X의 314마일보다 약 두 배나 긴 거리다.

특히, 다이슨의 알루미늄으로 만든 이 자동차는 무게가 2.6톤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최고속도가 125mph로, 테슬라 모델 X보다 30mph가 높고, 0-62mph 도달시간도 4.8초(롱레인지 모델 X보다 약 0.5초 빠름)로 훨씬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에는 536bhp, 480lbft의 토크를 가진 200kW급 전기모터가 탑재돼 있다.

스포티한 외관의 다이슨 SUV는 차체길이 5m, 폭 2m, 높이 1.7m의 크기로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와 비슷하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떤 양산 자동차보다 더 큰 바퀴가 특징이다.

실내도 모터쇼에서 등장하는 미래형 컨셉트카들에서 볼 수 있는 전기 SUV의 인테리어를 갖췄다

놀랍게 날씬한 시트는 분할식 쿠션과 막대기 모양의 머리 받침대가 적용됐다. 게다가 탁월한 기능의 허리 지지대와 홀로그램처럼 얼굴 앞에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됐다.

더 타임즈는 이러한 특징들이 다이슨의 전기자동차에 대한 야망이 얼마나 컸던가를 말해 준다고 밝혔다.

다이슨CEO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가 중단되기 전까지 5억 파운드(7,472억 원)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이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15만 파운드(2억2,417억 원)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채산성이 맞지 않아 결국 전기차 사업을 접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이슨은 비록 전기차 사업을 포기했지만 그 정신은 계속 살려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슨의 500명으로 구성된 전기차 팀은 이미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리튬이온전지보다 효율적이고 소형인 자사의 고체 배터리를 다른 자동차제조업체들이 사용하는데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이슨은 언젠가 다시 자동차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이 들 때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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