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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댈 곳 없는 쌍용차’ 티볼리 1.2 가솔린, 마지막 구원투수될까?

  • 기사입력 2020.05.18 11:1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왼쪽부터) 쌍용자동차 상품/마케팅본부장 박성진 상무, 자동차 칼럼니스트 황순하 글로벌 자동차 경영연구원 대표, 임두연 카레이서, 앤드류 밀라드 부산외대 교수가 티볼리 G1.2T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1.2 가솔린 터보 모델을 유럽에 출시했다.

18일 쌍용차는 지난 13일 밤 10시(중앙유럽 표준시 CEST 기준 오후 3시) 유튜브를 통해 유럽시장에 선보일 티볼리 G1.2T를 공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발표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런칭 행사는 쌍용자동차의 유튜브 글로벌 계정을 통해 자사 최초 무관중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유럽시장에 중계됐다.

행사는 영국 출신의 앤드류 밀라드(Andrew S. Millard) 부산외대 파이데이아 창의인재학과 교수의 사회로 자동차 칼럼니스트 황순하 글로벌 자동차 경영연구원 대표, 최연소 여성 카레이서 임두연씨가 패널로 참여한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티볼리 G1.2T 소개, 온라인 시승영상, 유럽대리점 관계자들의 현지 판매계획 영상, CEO와의 질의응답, K-POP 스타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열렸다.

쌍용차 최초로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 티볼리 G1.2T(6단 수동변속, 2WD)는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3.5kgf·m으로 스포티하면서도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주행성능이 특징이다. 또 유로6d-step2 배기가스 배출규제를 충족해 연비 향상 및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은 물론 첨단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을 대거 탑재해 강력한 성능과 경제성,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쌍용차는 티볼리 G1.2T가 수출량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쌍용차의 수출량은 2만7,446대로 3만4,169대를 기록했던 전년대비 19.7% 감소했다. 코란도와 렉스턴스포츠가 각각 37.0%, 42.3% 늘었으나 1만대를 넘긴 모델은 없었다. 2018년 티볼리가 1만5천대 가까이 수출된 것과 대조적이다.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까지 올해 누적 수출량은 9,939대를 기록했던 전년동기대비 25.4% 줄어든 7,418대로 집계됐다.

이런 수출 부진을 타개할 만한 모델이 티볼리 1.2 가솔린이다. 유럽 소형차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르노, 푸조는 물론 현대자동차의 유럽 전략차종인 i10, i20도 1.0리터 또는 1.2리터 디젤 혹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고 있다.

반면 티볼리와 코란도에는 1.5 가솔린 또는 1.6 디젤 엔진이 탑재돼 이들과 경쟁하기가 어렵다. 1.2 가솔린 모델 투입으로 티볼리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

티볼리 1.2 가솔린 모델의 활약에 따라 쌍용차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지난해 쌍용차의 영업손실은 2,819억원으로 642억원을 기록했던 2018년보다 4배가량 늘었다. 또 올해 1분기에는 9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계속되는 영업손실에 쌍용차는 현재 위기에 봉착된 상황이다.

쌍용차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량 증가다. 특히 수출량 증가가 가장 중요하다. 이 때문에 쌍용차가 티볼리 1.2 가솔린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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