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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스·탈리스만, 단종되나? 르노, 제품라인업 SUV 중심으로 개편할 듯

  • 기사입력 2020.05.15 10:59
  • 최종수정 2020.05.15 11:0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탈리스만.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프랑스의 르노자동차가 비용을 절감하고 SUV와 크로스오버에 주력하기 위해 미니밴과 세단을 정리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르노가 비용 절감을 위해 미니밴인 에스파스(Espace)와 세닉(Scenic), 중형세단인 탈리스만(Talisman) 등을 미래 제품 계획에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이런 모델들이 단종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보도했다.

르노는 지난 2009년 제품군 개편을 단행했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르노브랜드뿐만 아니라 다시아, 르노삼성, 라다, 알파인 제품군까지 포함해 50개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카를로스 곤 전 CEO의 몰락과 주요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르노는 지난해 10년 만에 순손실을 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판매와 생산이 감소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르노는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이 좋은 SUV와 크로스오버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개편할 계획이며 에스파스, 탈리스만 등이 정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4년에 데뷔한 에스파스는 르노를 대표하는 미니밴으로 지금까지 13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때 르노삼성이 국내 출시를 두고 고심한 모델이기도 하다. 그러나 에스파스는 2015년 이후 SUV와의 경쟁으로 르노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에스파스는 유럽에서 전년대비 20% 줄어든 9,561대에 그쳤다.

이 에스파스는 함께 유럽 미니밴 시장을 공략했던 세닉과 단종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의 빈자리는 준중형급 SUV인 카자르(Kadjar)가 채울 예정이다. 카자르는 현재 유럽에서 5인승과 7인승 2가지 버전으로 판매되고 있다.

르노삼성 SM6의 베이스 모델이자 르노 브랜드의 중형세단인 탈리스만도 정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탈리스만은 지난해 유럽에서 20% 줄어든 1만5,826대가 판매됐다. 이에 르노삼성 관계자는 “아직 받은 내용이 없다”며 “올 하반기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는 만큼 SM6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탈리스만, 에스파스, 세닉이 단종될 경우 르노는 이들을 생산하는 프랑스 북부 두아이에 있는 공장에서 두 종의 차세대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 전기차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로이터 통신은 르노가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고 밝혔다.

또 르노는 원가 절감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닛산, 미쓰비시와의 제휴에서 시너지를 더 뽑아내고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며 중국 등 부진한 시장에서 판매를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르노는 이달 말에 향후 3년간 20억 유로(약 2조6,565억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 방안에 제품군 개편 계획이 포함된다.

에스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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