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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랙 전략 개시’ XM3보다 700만원 비싼 르노 '캡처', 경쟁상대는?

  • 기사입력 2020.05.14 17:11
  • 최종수정 2020.05.14 22:1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르노삼성차가 소형 SUV 신형 캡처를 출시한 가운데, 더 크고 저렴한 XM3와 비교되고 있다.
르노삼성차가 소형 SUV 신형 캡처를 출시한 가운데, 더 크고 저렴한 XM3와 비교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소형 SUV 신형 캡처를 출시한 가운데 타사 경쟁모델뿐만 아니라, 더 크고 저렴한 XM3와도 비교되고 있다.

르노 신형 캡처는 지난 2013년 유럽시장에 첫 선보인 이후 70여개 국가에서 누적 15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유럽 컴팩트 SUV 판매 1위를 기록한 르노의 대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특히, QM3 후속으로 알려진 신형 캡처는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으며, 르노삼성차가 지난 3월 출시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XM3에 이어 흥행을 이어갈 기대주로 꼽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형 캡처가 XM3 대비 작은 차체에도 수백만 원 높은 가격대를 놓고 경쟁력이 있는지 직접적으로 비교하고 있다.

르노 2세대 신형 '캡처' (상), 르노삼성차 'XM3' (하)
르노 2세대 신형 '캡처' (상), 르노삼성차 'XM3' (하)

먼저 XM3는 전장 4,570mm, 전폭 1,820mm, 전고 1,570mm, 휠베이스 2,720mm로 동급 소형 SUV 중 가장 크고,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등 준중형 SUV와도 맞먹는 차체를 가졌다. 반면, 신형 캡처는 전장 4,230mm, 전폭 1,800mm, 전고 1,580mm, 휠베이스 2,640mm로 기존 QM3보다 커졌지만, XM3 대비 비교적 작다.

가격대는 XM3가 1,719만원∼2,532만원인 반면, 신형 캡처는 2,413만원∼2,748만원으로 약 700여만 원 차이를 보인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신형 캡처보다 XM3가 가성비 좋은 모델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차는 단순히 크기로 급을 나누지 않고, 내외장 디자인, 마감품질, 옵션 등에 따라 달라진다.

또 XM3는 국산차, 캡처는 프랑스에서 연구개발해 스페인에서 생산, 수입 판매되는 정식 수입차다. 특히, 캡처는 수입차 포지션인 만큼 프리미엄 감성과 상품성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고, 곳곳에서 디자인, 품질 등 차별화된 요소가 돋보인다.

르노 2세대 신형 '캡처' (상), 르노삼성차 'XM3' (하)
르노 2세대 신형 '캡처' (상), 르노삼성차 'XM3' (하)

먼저 외장디자인에서는 대표적으로 엠블럼에서 확연한 차이를 두고 있다. XM3의 경우 르노삼성 태풍 엠블럼이 적용된 반면, 신형 캡처는 르노 로장주 엠블럼을 장착해 프리미엄 수입차 이미지를 드러낸다.

이밖에 그릴 패턴 및 헤드램프 내부 그래픽에서도 XM3보다 캡처가 한층 더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더해 존재감 있는 모습이다. 또 캡처는 범퍼 좌우 공기흡입구에 공력성능을 높여주는 에어커튼을 적용했다.

측면은 XM3와 캡처 모두 최신 르노 패밀리룩 디자인을 적용한 만큼 호평이 많다. 다만 캡처가 XM3보다 차체 볼륨 및 세련미를 강조, 군더더기 없이 짱짱한 바디라인을 자랑한다. 더불어 SUV 다운 와일드함을 잘 녹여내 XM3 대비 프리미엄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먼저 외장디자인에서는 대표적으로 엠블럼에서 확연한 차이를 두고 있다. XM3의 경우 르노삼성 태풍 엠블럼이 적용된 반면, 신형 캡처는 르노 로장주 엠블럼을 장착해 프리미엄 수입차 이미지를 드러낸다.이밖에 그릴 패턴 및 헤드램프 내부 그래픽에서도 XM3보다 캡처가 한층 더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더해 존재감 있는 모습이다. 또 캡처는 범퍼 좌우 공기흡입구에 공력성능을 높여주는 에어커튼을 적용했다.
르노 2세대 신형 '캡처' (상), 르노삼성차 'XM3' (하)

후면부에서도 XM3는 이미 익숙한 SM6, QM6와 유사한 테일램프를 적용해 다소 밋밋하고 내부 그래픽 디테일도 아쉬움이 컸었다. 하지만 캡처는 테일램프 아웃라인과 그래픽을 전면 헤드램프의 ‘ㄷ'자형 주간주행등처럼 일체감을 살렸고, 자세히 살펴보면 디테일이 상당히 좋다.

또 캡처는 A필러와 루프, 사이드미러까지 트렌디하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투톤 바디컬러를 적용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실내에서는 캡처와 XM3의 센터페시아 레이아웃이 유사하지만, 일부 디자인과 마감소재, 품질, 편의 및 안전사양 등에서 캡처가 우위를 점한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과 10.25인치 TFT 디지털 계기판, 플로팅타입 9.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 전반적인 사양은 동일하지만, 대표적으로 센터터널 및 변속기가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XM3는 기계식 7단 DCT 변속기 및 센터터널 높이가 높게 적용된 반면, 캡처는 전자식 e-시프터 7단 습식 DCT 변속기와 센터콘솔이 공중에 떠있는 듯한 감각적인 플라잉 콘솔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전자식 변속기 하단에 개방된 플라잉 콘솔은 디자인 완성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성까지 극대화해준다.

10L 용량의 서랍식 대형 글러브 박스인 매직 드로어와 슬라이딩 센터 암레스트 등 총 27L의 수납공간도 제공돼 컴팩트한 차체에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케 한다.

르노 2세대 신형 '캡처' 인테리어 (상), 르노삼성차 'XM3' 인테리어 (하)
르노 2세대 신형 '캡처' 인테리어 (상), 르노삼성차 'XM3' 인테리어 (하)

이밖에 캡처는 센터페시아와 도어트림, 센터콘솔 등 전반적으로 가죽 등 소프트한 소재로 마감됐고, 최상위 에디션 파리 트림의 경우 소형 SUV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시트디자인과 가죽마감품질, 퀼팅패턴 스티치 등 인체공학적이면서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더한다.

또 캡처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상황에 따라 앞뒤로 최대 160mm를 조절할 수 있는 리어 슬라이딩 벤치와 더블 트렁크 플로어를 통해 스마트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2열에 탑승객을 태울 땐 시트를 뒤로 밀어 레그룸을 확보하고, 적재공간으로 활용할 땐 앞으로 밀어 최대 536L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편의 및 안전사양에서도 XM3는 크루즈 컨트롤,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S),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이 기본, 차선이탈 경보(LDW)/차선이탈 방지 시스템(LKA) 및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 전반 경보 시스템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와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EPA), 측방 경고 시스템, 후방 교차충돌 경보 시스템(RCTS) 등이 모두 옵션이다.

르노 2세대 신형 '캡처'
르노 2세대 신형 '캡처'

반면, 신형 캡처는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 및 안전 보조시스템을 전 트림 기본 적용했다. 먼저 어라운드 뷰 모니터, 360도 주차 보조 시스템, 후방 교차충돌 경보 시스템, 주차 조향보조 시스템을 탑재해 초보 운전자도 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을 비롯한 주행 안전 사양에는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S),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차선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LKA),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 등 최신 첨단 사양들이 대거 기본 적용됐다.

파워트레인도 XM3와 캡처 1.3 가솔린 터보엔진은 동일하지만, 캡처에는 XM3에 없는 1.5 디젤 엔진라인업을 갖춰 차별화를 뒀다.

마지막으로 XM3와 캡처는 태생이 다른 만큼, 경쟁모델도 다르다.

XM3는 앞서 단종된 SM3를 대신하는 모델인 만큼 현대차 아반떼, 쌍용차 티볼리, 기아차 셀토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다양한 국산 준중형 세단 및 소형 SUV와 포괄적으로 경쟁한다. 반면, 캡처는 수입차인 만큼 푸조 2008 SUV, 미니쿠퍼, 지프 레이게이드 등과 직접적으로 경쟁한다.

이처럼 XM3는 동급대비 큰 차체로 대중성과 가성비를 공략하는 모델이라면, 캡처는 보다 프리미엄한 감성과 차별화된 품질, 개성을 갖춘 고급 소형 SUV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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