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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율주행 시작’ 볼보, 2022년 전 차종 ‘라이다 센서’ 탑재

  • 기사입력 2020.05.12 18:31
  • 최종수정 2020.05.12 21:3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볼보자동차가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오는 2022년 이후 출시되는 전 차종에 ‘라이다(LiDAR)’ 센서를 적용한다.
볼보자동차가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오는 2022년 이후 출시되는 전 차종에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한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볼보자동차가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오는 2022년 이후 출시되는 전 차종에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한다.

볼보는 지난 8일(현지시각) 오는 2022년 풀체인지를 앞둔 차세대 XC90을 시작으로 최신 SPA2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2022년형 전 모델에 첨단 라이다 시스템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볼보는 이번 발표를 통해 “라이다 시스템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루미나르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두 회사 간의 제휴를 통해 볼보는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과 안전 개발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헨릭 그린(Henrik Green) 볼보 최고 기술 책임자는 “볼보 차량이 안전한 고속도로라고 판단하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되고, 자율주행이 시작되면 운전자는 운전에서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볼보는 지난 2018년부터 장거리 시야에 초점을 맞춘 ‘라이다(LiDAR)’ 센서 개발을 위해 미국 IT업체 ‘루미나(Luminar)’사에 투자해왔으며, 기존 레이더와 카메라 시스템을 통합한 라이다 센서를 통해 안전한 완전 자율주행 가술을 완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IT업체 루미나 사의 '라이다(LiDAR) 센서'
미국 IT업체 루미나 사의 '라이다(LiDAR) 센서'

라이다 센서는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빛이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 사물까지의 거리를 인식하고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장비로, 일반적인 차량처럼 센서와 레아더가 범퍼 또는 그릴에 위치한 것과 달리 전면 윈드실드 상단 루프에 장착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라이다 센서는 자율주행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레이더와 카메라만으로 부족했던 자율주행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열쇠’로 평가된다.

하지만 앞서 엘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 책임자는 ”라이다 센서는 수소연료전지를 떠올릴 만큼 가격이 비싸고 불필요한 기술”이라고 비판, 테슬라 탑재 고려사항에서 완전히 배제한 바 있다.

실제 라이다는 일반 승용차가 아닌 로봇 택시, 상용차 등에 탑재되는 상당한 고가의 센서로 대당 약 1천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다 센서를 통해 보이는 고속도로 모습
라이다 센서를 통해 보이는 고속도로 모습

반면, 볼보는 ”라이다 센서를 장착함으로써 초기의 높은 투자비용은 결론적으로 분할 상환될 것”이라며, ”라이다의 강력한 성능이 수백만 대의 차량에 탑재돼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초기에 장착되는 모델들이 아우디의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인 ‘트래픽 잼 파일럿(Traffic Jam Pilot)’과 유사한 특성을 보여줄 것이라 암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에서 레벨 3 자율주행까지는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 아우디가 플래그십 세단 A8에 레벨 3 트래픽 잼 파일럿을 탑재해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았지만, 현재 세계 각국의 규제와 이해관계, 책임소재 등의 문제로 해당 시스템을 탑재하지 않고 있다.

헨릭 그린(Henrik Green) 볼보 최고 기술책임자는 ”아직 레벨 3 자율주행의 범위를 도시와 주택가까지 확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볼보는 오는 2022년 차세대 SPA2 플랫폼 기반의 신형 XC90를 통해 라이다 센서를 첫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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