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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쫒아낸 닛산차, 결국 1조 원 가량 적자 전락

  • 기사입력 2020.04.28 22: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닛산차가 2009년 3분기 이후 11년 만에 최종 적자를 기록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28일, 2020년 3월기(2019년 4월-2020년 3월) 연결 최종 결산에서 기존 예상보다 약 1,500억(1조7,149억 원) ~ 1,600억 엔(1조8,292억 원) 하락, 결국 적자로 전락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예상치는 이전 기간에 비해 80% 감소한 650억 엔(7,431억 원) 흑자였다. 닛산차의 최종 적자는 2009년 3분기 이후 11년 만이다.

닛산의 2019년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11% 감소한 493만대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 등으로 예상치를 12만대 밑돌았다.

닛산은 신차와 부품 판매 감소로 900억 엔 정도, 체감경기가 나빠지면서 미국 등에서의 판매금융 대손 충당금을 추가로 300억 엔 계상, 미쓰비시자동차 등 지분법 적용회사의 수익 악화로 300억 엔이 계상되면서 적어도 적자폭이 850 억(9,718억 원) ~ 950억 엔(1조86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닛산은 지난해 7월, 2023년 3분기까지의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하고 전 세계에서 직원 1만2,500명을 감원하고 생산능력을 10% 가량 줄인 660만 대로 낮춘다는 내용의 구조개혁을 발표했다.

닛산은 실적악화로 5월 중기 계획을 다시 짠다는 계획이며, 최종 결산에서 관련 충당금을 추가로 계상할 전망이어서 적자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닛산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판매 뿐만 아니라 생산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다.

3월 중순부터 영국과 스페인 등 유럽에서 공장 가동을 멈췄으며, 같은 달 하순부터 주력 거점인 미국과 멕시코에서도 생산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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