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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터리 자체 공급망 구축 잰걸음.  생산능력 24GWh로 확대

  • 기사입력 2020.04.27 16:5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폭스바겐이 전기차 배터리 자체 조달 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이 전기차 배터리 자체 조달 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폭스바겐은 스웨덴 배터리 셀 제조업체인 노스볼트와 독일 살즈기터에 건설중인 배터리 셀 공장의 생산능력을 당초 계획보다 5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양 사 배터리 합작법인은 이미 계획된 배터리 공장의 증축 신청서를 지난 달 관계기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의 LG화학 등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고 있는 폭스바겐은 당장 2024년부터는 차세대 전기차에 자체 생산 배터리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등에 소량의 배터리 공급을 의존해 왔던 폭스바겐은 전기차가 미래 대세차종으로 굳어지자 아시아 업체들로부터의 공급을 줄이고 자체 조달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폭스바겐 살즈기터 공장에서는 소규모로 배터리 파일럿 생산이 시작된데 이어 2024년부터 16GWh 용량의 배터리 셀이 생산될 예정이며, 빠르면 2025년부터 24GWh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LG화학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2조7,000억 원을 들여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중인 30GWh 규모에 육박하는 것으로, 연간 60-70만대의 전기차에 공급이 가능한 물량이다.

하지만 폭스바겐이 2025년 모든 차종의 전동화를 통해 연간 150GWh 규모의 배터리를 수급키로 한 ‘MEB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보면 6분의1에도 채 못 미치는 것이다.

때문에 폭스바겐은 기존 파트너사인 LG화학과 중국 CATL 등과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체 공급능력을 계속 늘려나갈 것으로 보여 진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최근 중국 3위 배터리 제조업체인 궈시안 하이테크의 지분 30%를 사들였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의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을 위한 포석으로, 이는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제조기반이 있는 지역에서 모두 동일하게 적용할 것으로 보여 향후 배터리 공급업체들의 입지가 크게 좁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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