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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스마트 글래스 전문 이스라엘 스타트업 가우지에 투자 단행

  • 기사입력 2020.04.27 11:54
  • 최종수정 2020.04.27 12:0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차가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스타트업인 가우지(Gauzy Ltd.)가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3개의 업체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들의 투자로 가우지는 1천만달러(약 123억원)의 자금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로 가우지의 시리즈 C 펀드를 주도하게 됐다. 시리즈 C 펀드는 스타트업이 생산 규모를 늘려 시장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단계에서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유치하는 것으로 시설 자금이나 다른 회사 인수합병(M&A)에 활용된다.

가우지가 자동차업체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가 자동차업체 최초로 가우지의 기술을 사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직접적인 투자는 현대차가 최초다.

현대차는 지난 2018년 7월 차량용 통신 반도체 설계업체 오토톡스를 시작으로 같은해 11월 컴퓨터 비전을 활용한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 업체 알레그로.ai (allegro.ai), 지난해 6월 차량 탑승객 외상 분석 전문 스타트업 엠디고(MDGo)에 이어 또 한 번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여기에 현대차는 지난 2018년 11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Hyundai CRADLE Tel Aviv)를 공식 오픈, 인공지능 분야 등 미래 핵심 기술을 보유한 현지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고 있다.

가우지 제품 조감도.

현대차가 투자를 단행한 가우지는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지난 2009년에 설립됐다. 가우지는 스마트 글라스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글라스는 동적 차광 기술을 통해 자동차 창문을 밝게 또는 어둡게 해 실내로 유입되는 햇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면 전류가 흘러 유리에 내장된 UV 경화 필름이 투명에서 불투명으로 전환, 햇빛을 차단할 수 있다. 또 외부에서 차량 내부를 볼 수 없도록 할 때도 유용하다.

이 스마트 글라스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건물, 선박, 항공기 등 다양한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 글라스의 핵심기술을 유리뿐만 아니라 다른 투명 기판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다. 또 11개의 제조업체는 가우지의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1년에 처음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우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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