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5월 초는 너무 위험해” 美자동차노조, 가동 재개 움직임에 거센 반발

  • 기사입력 2020.04.24 16:32
  • 최종수정 2020.04.24 16:3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지난해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UAW 회원들이 GM 디트로이트 햄트랙 공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자동차 등이 북미공장의 가동을 내달 초 재개하려 하자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너무 위험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각) 로리 갬블(Rory Gamble) UAW 대표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회원들을 복귀시켜도 된다는 확실한 자료나 전문가들의 소견을 듣지 못했다”며 “그런데도 공장의 가동을 재개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5월 초 생산 재개가 회원, 가족, 지역사회에 너무 위험하다고 모든 분야의 업체에 강력하게 호소한다”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확산을 막는 조치가 적절히 이뤄진 후 재개를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토요타는 내달 4일부터 북미지역 공장의 가동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토요타는 직원들의 감염 방지와 부품업체의 공급 상황 등을 감안, 가동률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GM은 정확한 생산재개시점을 밝히지 않았으나 부품공급업체들이 이르면 내달 4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그에 맞춰 재개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GM은 공장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안전규칙을 교육하고자 일선 관리자들에게 다음주에 출근하라고 통보했다.

포드자동차는 생산재개를 준비하기 위해 다음주에 일부 직원들에게 복귀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생산 재개 날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피아트크라이슬러AG(FCA)는 내달 4일부터 생산을 재개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만일 생산을 재개하면 코로나 확산 방지 조치가 제대로 이뤄진 곳만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내달 4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UAW가 너무 이르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이들의 계획이 무산될 수도 있다. GM, 포드, FCA는 다음 주 UAW와 생산 재개 여부를 두고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