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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핵심부품 부진’ 현대모비스 1분기 영업익 27% 줄어든 3,609억원

  • 기사입력 2020.04.24 14:35
  • 최종수정 2020.04.24 14:4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기아차의 생산량 감소로 현대모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27% 감소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현대기아차의 생산량 감소로 현대모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6.9% 줄어든 3,60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6% 줄어든 8조4,320억원, 영업이익은 26.9% 줄어든 3,609억원, 당기순이익은 28.2% 줄어든 3,488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생산 증가에 따른 전동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2.2% 증가했음에도 코로나 여파로 현대기아차 생산량이 14.0% 감소하면서 모듈/핵심부품 전체 매출이 5.7% 줄었다고 밝혔다.

완성차 생산 감소에 따른 부품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고정비 효과와 미래기술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모듈/핵심부품 부문에서 89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 영업이익이 27% 가까이 감소했다.

또 현대·기아차 외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수주 실적도 코로나 영향으로 연간 계획 대비 14% 수준인 3억8천만달러 달성에 그쳤다. 글로벌 현지 완성차 업계의 일부 수주 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이후 코로나 여파에서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1분기에 중국시장에서 모듈 및 부품 매출이 55.7% 하락한 것이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전세계적으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주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2분기 실적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비상경영과 수익개선 활동은 물론, 위기 시기에 오히려 핵심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실적에도 현대모비스는 R&D 신규거점 투자를 단행한다.

우선, 국내 의왕연구소를 전동화 부품과 모듈 경쟁력 등 미래차에 특화된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약 3천억원을 투자한다. 의왕연구소 내 유휴부지 약 42,000㎡를 매입해 향후 3년간 전동화 시스템 단위 기술과 핵심부품 개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연구개발 인력이 4천여명에 육박하면서 연구시설이 부족해지자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오다가 대규모 안전환경 시설로 이미 검증된 의왕연구소를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의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주요 계열사가 입주해 시너지가 기대되는 것은 물론,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R&D 헤드쿼터인 용인 마북연구소와 서산 주행시험장과의 접근성도 고려됐다. 무엇보다 수도권 입지에 따른 우수인재 확보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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