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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세계 최대 연기금 日 후생연금펀드 전 CIO 사외이사로 선임

  • 기사입력 2020.04.24 12:17
  • 최종수정 2020.04.24 12:2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테슬라 이사회에 합류한 히로미치 미즈노 전 일본 후생연금펀드(GPIF) CIO.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후생연금펀드(GPIF)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던 인물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이사회에 합류했다.

23일(현지시각) 테슬라는 히로미치 미즈노(Hiromichi Mizuno) 전 GPIF CIO를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일원으로 맞이했다고 발표했다.

미즈노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일본 후생연금펀드에서 전무이사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다.

한국의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일본 후생연금펀드는 일본의 후생연금 및 국민연금의 적립금을 운용하는 독립 행정법인으로, 현재 운용되는 자산이 약 1조5천억 달러(1,855조원)로 세계 최대 규모다.

테슬라가 미즈노 전 CIO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은 공매도와 관련이 있다.

지난해 12월 GPIF는 성명을 통해 “투자자들의 주식대여 목적을 알 수 없어 투명성이 떨어진다”며 “장기투자자들의 의결권을 보호하고 투자 관리 책임 강화를 위해 해외 주식대여를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즉 공매도 세력에게 해외 주식 대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공매도는 증권사나 연기금 등으로부터 주식을 빌려 주가 하락에 베팅해,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이를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이런 발표에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브라보, 옳은 일이다! 공매도는 불법화돼야 한다”고 가장 먼저 환호했다.

테슬라는 미국 증시에서 가장 공매도에 시달려온 기업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머스크는 “펀드 매니저들이 헤지펀드들에 주식을 대여해주면서 공매도가 극성을 부리고 이들이 과도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가치 파괴자, 멍청들”이라고 수년간 비난해왔다.

여기에 미즈노 이사가 세계경제포럼 글로벌미래협의회, 일본 정부의 전략기금통합자문위원회, 유엔과 손잡고 책임투자 촉진을 위한 투자자 이니셔티브인 PRI 이사회 등 많은 기업 및 정부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해온 점도 테슬라는 높이 평가했다.

테슬라는 “미즈노 이사가 금융시장과 경제에 대한 지식 외에도 국제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우리의 임무에 동참했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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