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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1분기 영업익 25% 감소. 2분기는 더 심각

  • 기사입력 2020.04.24 10:3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기아자동차의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25% 감소했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 지역에서 본격적인 코로나19 영향을 받기 전이어서 예상보다 타격이 적었다.

하지만 2분기에는 본격적인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아차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2020년 1분 매출액은 14조5,669억 원(전년 동기대비 17.1%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445억 원으로 25.2%, 당기순이익은 2,660억 원으로 59.0%가 하락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1분기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이어서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우호적 원-달러 환율, 국내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차 효과,제품 믹스 개선 등의 요인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주요 지역 공장 가동과 판매 중단이 시작되면서 2분기에는 심각한 경영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상황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신차를 앞세워 판매 감소 최소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의 올 1분기(1~3월) 글로벌 판매는 64만8685대로 전년 동기대비 1.9%가 감소했다.

내수시장은 1.1% 증가한 11만6,739대를 기록했으나 해외시장은 2.6% 감소한 53만1,946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북미권역이 8.9% 증가한 19만3,052대, 유럽권역이 10.1% 감소한11만7,369대, 중국이 60.7% 감소한 3만2,217대, 러시아, 아프리카.중동, 중남미 등 기타 시장이 2.4% 감소한 19만4,272대, 인도는 3만9,677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2월 부품 수급문제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나 이후에는 부품 수급 정상화에 나서며 셀토스,신형 K5 등의 신차효과를 이어갔고, 미국에서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앞세워 판매가 증가했다.

인도에서도 셀토스와 올해 2월 출시한 카니발을 앞세워 판매 호조를 이어 나갔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중국과 3월부터 급속하게 영향을 받은 유럽에서는 산업수요 급감으로 인해 큰 폭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에도 불구,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약 970억원), 텔루라이드,셀토스를 앞세운 미국과 인도 시장 판매 호조와 판매 믹스 개선등 긍정적 요인으로 4,44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증가율에서는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해 일시적 영업이익 증가가 발생한 지난해보다는 25.2% 감소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감소한 3.1%를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1분기 중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해외법인 등 관계사 손익악화로 지분법 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원-달러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관련 손실 등이 더해지며 2,819억 원에 그쳐 전년 대비 70.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9.0% 감소한 2,660억 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2분기부터는 중국,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영환경 불확실성과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요절벽에 직면할 우려가 크다”며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언택트 마케팅 활동과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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