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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수출절벽 현실로’. 4월 50% 이상 폭락 전망

  • 기사입력 2020.04.20 12:34
  • 최종수정 2020.04.20 12: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코로나 19 영향으로 4월 자동차 수출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5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시장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제한과 이로 인한 판매중단으로 우려했던 수출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국내외 가동중단과 특히 해외 수요위축으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차 등 국산차 5사의 지난 17일까지 완성차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3월 말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된 유럽과 미국의 수출은 80-90%가 줄었다.

자동차업계는 4월 전체 신차 수출이 50-6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의 17.6% 감소보다 3배 이상 줄어든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4월부터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주요지역 수출이 거의 중단된 상태"라며 "이런 상황이 길게는 6월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활동이 5월부터 재개된다 하더라도 당장 수출이 늘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올해 신차 수출 감소가 적어도 50-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대수는 240만대로, 만약 50만대가 줄어들 경우 190만대로 2003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특히 연간 80만대와 50만대가 수출되는 미국과 유럽은 4월과 5월에 70-8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 외에 연간 50만대와 30만대가 수출되는 중동과 동유럽도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물량의 81% 가량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현대차는 104만여대, 기아차는 90만대, 한국지엠은 34만여대, 르노삼성자동차는 9만여대, 쌍용차는 2만5천여대를 각각 수출했다.

5월에도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 현대.기아차 국내공장과 한국지엠 부평. 창원공장도 일부 가동중단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한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긴급 현안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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