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코로나 내성 강한 르노삼성’ 두달 연속 1만2천여 대로 3위 굳혀

  • 기사입력 2020.04.17 10:24
  • 최종수정 2020.04.17 10:2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XM3는 20여일 만에 5,581대가 출고, 전체 판매량의 46%를 차지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코로나 사태가 국내 자동차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폭주 속에 만년 꼴찌 르노삼성자동차가 급작스럽게 판매량을 늘리며 현대. 기아자동차에 이어 3위를 굳혀가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극심한 노사분규속에 월 평균 판매량이 6-7천대에 그치면서 국산차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3월부터는 판매량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다.

르노삼성의 3월 내수 판매량은 12,012대로 지난 2월의 3,673대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어났다. 판매 급증 이유는 지난 달 9일 출시한 ‘XM3’의 폭발적인 인기 덕분이다. XM3는 20여일 만에 5,581대가 출고, 전체 판매량의 46%를 차지했다.

XM3는 현재까지 약 2만대의 누적 계약대수와 8천여대의 미출고를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이달에도 5천대 이상 출고가 가능하다.

르노삼성차 대표 모델로 자리잡은 QM6도 지난 3월 5,008대에 이어 4월에도 5천대 이상 출고될 전망이다.중형세단 SM6는 3월 1,147대에 이어 4월도 1천대 넘게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차는 4월에도 내수판매가 1만2천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두 달 연속 1만2천대를 넘기는 것은 근래에 보기 드문 실적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2월에 9,980대를 판매, 2019년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XM3 출시 이후 상황이 확 바뀐 것이다. 르노삼성의 이같은 판매량은 현대.기아차에 이은 3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서 3위를 기록했던 쌍용자동차는 지난 3월 내수판매가 6,860대에 그치면서 5위로 추락했다. 4월 역시 7천대를 넘기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4위 한국지엠은 지난 3월 8,965대를 판매, 르노삼성차와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3,187대 판매되며 한국지엠의 간판 모델로 떠 올랐다. 한국지엠도 지난달에 이어 4월에도 8천대를 넘길 전망이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신모델들이 즐비한 현대.기아차의 틈바구니에서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이 경쟁력 있는 한 개 신모델로 생명력을 이어 나가고 있는 셈이다.

르노삼성은 상반기 신형 캡쳐와 하반기 QM6. SM6 부분변경 모델, 그리고 전기차 조에가 투입될 예정이어서 내수시장에서 수출 공백을 메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