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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위기상황 맞나? 현대.기아차 초호황. 18개 차종 3-4개월치 출고 밀려

  • 기사입력 2020.04.09 16:55
  • 최종수정 2020.04.09 17:0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 총 10개 차종,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 등 8개 차종이 평균 3개월에서 길게는 10개월까지 출고가 밀려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정말 위기상황 맞나? 적어도 현대. 기아자동차의 국내 판매에는 위기상황이란 없는 듯 하다. 오히려 출고난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8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대상으로 이중계약 정리에 들어갔다. 이중 계약은 출고 차량 조기확보를 위해 한 사람이 G80이나 GV80, 그랜저 등 2-3개 차종에 동시에 계약을 신청한 경우를 말하는데, 차량 계약이 몰릴 때 주로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렌트카업체들이 대규모 사전 계약으로 생산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출고차량 확보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현대차는 실제 수요를 파악, 정확한 생산계획을 세우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현재 현대. 기아차의 신차 계약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 총 10개 차종,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 등 8개 차종이 평균 3개월에서 길게는 10개월까지 출고가 밀려 있다.

9일 현재 파악된 주요 차종의 출고 대기기간은 지난 달 말 출시된 제네시스 신형 G80은 누적 계약대수가 2만대 정도로, 월 5천대씩 출고해도 4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월 4천대 가량이 공급되는 제네시스 GV80도 지금 계약하면 가솔린 모델은 6개월, 디젤모델은 12월 또는 2021년 1월에나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 1만6천대 이상 공급되는 신형 그랜저도 가솔린모델은 출고까지 국산타이어는 2개월, 미쉐린타이어는 3개월이 걸리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소 5개월 이상 소요된다.

월 8천대 가량이 공급되는 쏘나타는 가솔린모델은 즉시 출고가 가능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3개월은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하다.

지난 7일 출시된 신형 아반떼는 상황이 좀 나은 편이다. 현재 1만2천대 가량이 계약돼 한달 보름 정도면 출고가 가능하다.

지난 2018년 말 출시돼 1년 반이나 출고적체가 이어지고 있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여전히 5개월은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외에 만성 출고적체 모델인 1톤 포터는 한 달, 승합차 스타렉스는 3개월 가량 출고가 밀려 있다.

현재 즉시 출고가 가능한 차종은 투싼, 싼타페, 코나, 베뉴, 벨로스터, 아이오닉, i30 등 7개 차종뿐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인기차종들은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못 받을 가능성이 높다.

기아자동차의 신형 쏘렌토

기아자동차도 신형 K5 가솔린 모델은 1개월, 1.6터보 모델은 2-3개월, K5 하이브리드 모델은 5개월 가량 출고가 밀려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쏘렌토는 누적 계약대수가 2만6천여 대로, 월 7천대씩 출고해도 약 4개월이 소요된다. 특히 18인치 컨티넨탈 타이어는 독일에서의 공급중단으로 출고가 기약없이 늦어지고 있다.

월 평균 2,500여대 가량 공급되는 대형 SUV 모하비는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고, K7 하이브리드모델도 1개월 이상 출고가 밀려 있다.

또, 월 6천대 가량씩 공급되는 소형 SUV 셀토스도 2개월 이상 출고가 밀려있다. 이 외에 K7 가솔린모델은 3주, 1톤 봉고트럭은 5주 가량 출고가 적체돼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공급확대로 해외시장 손실분을 국내시장에서 최대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4월에도 지난달과 비슷한 7만2천여대, 기아차는 지난 달보다 3천여대가 많은 5만4천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의 지난 3월 내수시장 판매량은 12만3천여 대를 기록했으며 4월에는 12만6천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도 최근 출시된 신형 XM3의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 달에 이어 4월에도 1만2천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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