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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6천만원대 '신형 G80', 하룻동안 1만5천대 계약...놀라운 한국인 구매력

  • 기사입력 2020.04.01 17:2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제네시스 3세대 '신형 G80'가 역대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네시스 3세대 '신형 G80'가 역대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가 지난 30일 온라인으로 출시한 신형 G80가 역대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형 G80는 지난 2013년 2세대 출시 이후 7년 만에 풀체인지된 3세대 모델로 디자인과 품질, 주행성능, 고객 서비스 등 고급감과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월 출시한 GV80에 이어 브랜드 간판모델인 신형 G80도 반응이 뜨겁다. 제네시스가 발표한 올해 신형 G80 판매목표 대수는 3만3천대인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첫날 계약대수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판매직영점 관계자는 “현재 신형 G80 주문이 1만5천대 들어갔고, 월 생산량은 5,600여대 수준“이라며, “전체 계약 중 2.5 가솔린 터보가 절반이상 차지한다. 지금 계약하면 가솔린과 디젤 모두 출고대기는 4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3세대 신형 G80의 판매가격은 2.5 가솔린 터보가 5,247만원, 3.5 가솔린 터보가 5,907만원, 2.2 디젤이 5,497만원이다. 여기에 GV80처럼 엔진과 구동방식, 컬러, 옵션 패키지 등을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는 ‘유어 제네시스(Your Genesis)’ 시스템으로 옵션을 더하면 평균 가격대는 6천∼7천만원이다.

제네시스 '신형 G80'
제네시스 '신형 G80'

앞서 훨씬 저렴한 신형 아반떼의 사전계약 기록이 1만58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신형 G80의 계약대수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특히,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G80의 인기비결과 관련해 “기존 2세대 G80 구매예정이었던 대기수요가 몰린 것과 동시에 오는 6월까지 시행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의 한정수요가 크게 작용했다“며, “더불어 현대차는 현재 플래그십 세단이 더 뉴 그랜저인데, 이보다 상위의 고급세단 대안으로 신형 G80가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장기렌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장기렌트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선 물량 확보가 최우선으로 수백 대 이상 물량을 확보하려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출고가 늦어지면서, 고객들이 전시장 2∼3곳에 중복계약을 하는 경우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신형 G80가 돌풍을 일으키는 데에는 기존 2세대 G80보다 세련된 디자인 등 상품성이 대폭 강화된 것이 유효했다.

제네시스 3세대 '신형 G80' (상), 2세대 'G80' (하)
제네시스 3세대 '신형 G80' (상), 2세대 'G80' (하)

앞서 이상엽 제네시스 디자인센터장(전무)은 “쿼드램프는 세단, SUV 등 어떤 차체에 적용하더라도 정체성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제네시스의 가장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라며, “역동성과 우아함의 균형을 조율해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을 바탕으로 차량의 개성과 고급스러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존 2세대 G80도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자랑하지만, 3세대 신형 G8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완벽하게 갖췄다.

전면부에서 가장 큰 변화는 기존 크레스트 그릴의 면적을 대폭 넓혔고, 그릴 내부에는 고유의 G-매트릭스를 적극 반영해 퀼팅패턴을 적용했다. 덕분에 한층 세련되면서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로 웅장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보닛에는 제네시스 로고 끝에서 시작되는 두 줄의 센터 라인과 크레스트 그릴 양쪽 끝 부분부터 이어지는 후드 캐릭터 라인이 볼륨감을 더해준다.

제네시스 3세대 '신형 G80' (상), 2세대 'G80' (하)
제네시스 3세대 '신형 G80' (상), 2세대 'G80' (하)

측면부는 쿼드램프에서 시작돼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로 갈수록 점점 낮게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이 클래식카의 우아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더불어 20인치 5스포크 디자인의 스포티한 휠과 전, 후면 펜더의 볼륨감을 강조해주는 ‘애슬래틱 파워 라인(Athletic Power Lines)’이 긴장감과 역동성을 강조한다.

특히,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후륜구동 특유의 안정감 있는 비율과 유려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다.

기존 2세대 G80가 전통적인 후륜구동 세단의 실루엣이라면 신형 G80는 루프라인과 트렁크 리드라인을 패스트백처럼 쿠페스타일로 우아하게 떨어지도록 디자인했다. 덕분에 아우디 A7을 보는 듯한 늘씬한 실루엣을 자랑한다.

제네시스 2세대 'G80' (상), 3세대 '신형 G80' (하)
제네시스 2세대 'G80' (상), 3세대 '신형 G80' (하)

후면부는 전면 헤드램프와 통일감을 주는 두 줄의 쿼드램프와 말굽(Horse shoe) 형태로 둥글게 음각 처리한 트렁크 표면을 통해 신형 G80만의 독창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울러 좌우로 길게 뻗은 트렁크 상단의 크롬 몰딩이 제네시스 엠블럼을 연상케 해 차별화된 정체성과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외관 못지않게 실내에서도 변화 폭이 상당히 크다.

기존 G80도 고급스럽고 무난하지만, 다소 올드한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신형 G80는 앞서 선보인 GV80와 동일한 ‘여백의 미(Beauty of White Space)’를 바탕으로 모던하고 중후한 분위기다.

특히, 스티어링 휠의 절반을 기준으로 상단부 시계 영역과 하단부 조작 영역을 구분해 시야를 최대한 방해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배치했는데, 시계 영역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12.3인치 3D 디지털 클러스터,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표시하는 장치와 얇은 형태의 송풍구를 배치해 운전자가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제네시스 3세대 '신형 G80' 인테리어 (상), 2세대 'G80' 인테리어 (하)
제네시스 3세대 '신형 G80' 인테리어 (상), 2세대 'G80' 인테리어 (하)

조작 영역에는 터치 방식의 공조장치, 회전 조작 방식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 터치 및 필기 방식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를 적용해 조작의 직관성을 높였다.

아울러 시트와 스티어링 휠에 천연가죽 소재를 입히고 원목의 색상과 질감을 그대로 살린 목재 장식을 곳곳에 더해 럭셔리 세단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실내공간을 완성했다.

파워트레인은 이전 3.3 가솔린을 대체하는 2.5가솔린 터보와 3.8 가솔린을 대체하는 3.5 가솔린 터보, 기존과 동일한 2.2 디젤 총 3개 엔진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더불어 이전 2세대에 비해 125kg 가벼워졌고,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사고예방 안전 기술,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카페이 등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등 고급세단에 걸맞은 상품성과 최신 편의 및 안전사양을 갖췄다.

제네시스는 올 7월께 G70 페이스리프트와 하반기 GV70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며, GV80와 신형 G80에 이어 연타석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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