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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짝퉁 부품 유통업체에 골머리. 소비자 신뢰 우려

  • 기사입력 2020.03.23 14: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 북미법인 본사 건물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짝퉁 부품 유통업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불법으로 유통되는 부품들로 인해 소비자 신뢰성 추락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미국시장 신차 판매량은 연간 약 70만대, 기아자동차까지 합치면 13만대를 넘어선다. 판매량 만큼이나 AS센터와 부품 유통량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비순정부품 유통이 심각해지자 지난 5월 미국 다이렉트테크놀로지인터내셔널(DTI), 아랍에미리트(UAE)의 AJ오토스페어파츠와 존오토스페어파츠, 베트남의 쿠옹안 등 4곳을 관세법 337조 위반혐의로 USITC(미국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했다.

미국에서 공인되지 않은 자동차 부품들이 수입. 유통됨에 따라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자사의 이익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제소를 당한 4개의 부품 수입업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또 지난해 7월 미연방법원에 부품유통업체 DTI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및 부품유통 영구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미 연방법원은 지난 달 26일 현대자동차의 상표를 침해한 혐의로 DTI에 대해 500만 달러의 보상적 손해배상, 법정 손해배상, 변호사 수임료 및 비용 등에 대한 금전적 구제와 함께 DTI에 대한 영구정지 가처분을 선고했다.

법원은 DTI가 미국 외 사용을 목적으로 판매된 현대브랜드 AS부품을 해외로부터 수입해 현대차 북미법인을 통해 조달된 현대 정품인 것 처럼 속여 판매해 왔다고 판결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공인되지 않은 부품들이 수입. 유통됨에 따라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신뢰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나머지 3개 업체와 함께 USITC(美국제무역위원회) 제소 건 역시 동일한 판결이 날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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