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코로나19로 달라진 입사시험. 삼성. SK, 신입사원 면접. 필기전형까지 화상으로

  • 기사입력 2020.03.23 09:4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신입사원 화상 필기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기업들이 채용 일정을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SK등은 면접과 필기시험을 화상으로 대체하고 있다.

더 이상 인력채용을 늦출 수가 없어 선택한 고육책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하순부터 4월까지 순차적으로 '2020년도 하계 글로벌 인턴십' 전형 서류합격자에 대한 화상면접을 진행한다.

글로벌 인턴십은 미국을 포함한 해외의 주요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 중 올해 12월 졸업 또는 2021년 5월 졸업 예정자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DS(디바이스솔루션)·IM(IT&모바일)·CE(소비자가전) 등 3대 사업부문에서 신규 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초부터 진행 중인 모든 채용에 화상 면접을 도입한 데 이어, 신입사원 채용 과정의 핵심적인 부분인 필기전형도 화상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2일 언택트 채용의 일환으로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를 진행했다.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는 응시자가 사전 고지된 매뉴얼에 따라 각자 PC에서 ‘화상통화 시스템’에 접속한 후, 감독관에 안내에 따라 온라인 검사를 진행하고 감독관들은 화상으로 지원자들이 원만하게 시험을 보고 있는지를 지켜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험에는 약 300명의 응시자들이 참여했다. 응시자의 편의와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3회로 나눠서 각각 진행됐다.

감독관 한 명이 담당하는 응시자는 10명으로, 이는 기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필기전형에 비해 절반 수치다.

온라인 검사가 처음으로 진행되는 만큼 응시자들이 시험 진행에 대해 낯설게 느낄 수 있기에, 응시자들이 느낄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에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진행하고, 시험 당일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응시자 대상 지원센터를 운영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채용 환경에서 SK이노베이션이 주목받는 이유는 채용 ‘전 과정’에 언택트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기업의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필기전형-면접전형의 3단계로 이뤄진다. 두 번째 단계인 필기전형은 응시자들이 고사장 한곳에 모여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운영하기 어렵다. 많은 기업들이 채용 과정을 연기·중단한 이유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챗봇, 화상면접에 이어, 필기전형에서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를 도입하며 채용 전 단계를 중단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