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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자동 긴급제동장치 결함으로 전세계 73만여 대 리콜

  • 기사입력 2020.03.20 12:32
  • 최종수정 2020.03.20 12:3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볼보가 40, 60, 90 클러스터에 탑재된 자동 긴급제동시스템에 결함이 발견돼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볼보가 40, 60, 90 클러스터에 탑재된 자동 긴급제동시스템에 결함이 발견돼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볼보자동차가 40, 60, 90 클러스터에 탑재된 자동 긴급제동시스템에 결함이 발견돼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지난 19일(현지시각) Carscoops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볼보는 XC60의 주행테스트를 실시하던 중 ‘자동 긴급제동시스템(AEB)’의 오류가 발생, 전방 모형테스트 차량의 후미를 브레이크 작동 없이 그대로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는 앞서 테스트를 실시했던 차량을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본사에 가져와 조사한 결과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년 3월 사이에 제작된 모든 차종에 대해 공통적인 소프트웨어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볼보가 자사 차량 주행테스트를 실시하던 중 소프트웨어 오류로 ‘자동 긴급제동시스템(AEB)’ 오작동이 발생했다.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 차량들은 2020년 3월 이전에 구축된 자동 긴급제동시스템(AEB) 하드웨어가 기존 소프트웨어와 충돌을 일으켜 차량 및 보행자 등 전방 장애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리콜에 해당되는 차종은 S60, S90, V60, V60 크로스컨트리, V90, V90 크로스컨트리, XC40, XC60, XC90 등 약 73만6,430여대로 현재 볼보가 판매 중인 모든 클러스터 모델들이 포함된다. 이중 미국은 지난 2018년 11월 9일부터 2020년 3월 11일 사이에 제작된 12만여대가 포함된다.

볼보 대변인은 “현재까지 해당 시스템의 오류로 인한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고, 정상적인 주행 중 브레이크 기능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며, “전방 충돌이 감지되는 위급 상황 시에 한해 해당 기능의 오류가 발견된 만큼 리콜 대상에 해당하는 소비자들은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 40, 60, 90 클러스터 라인업
볼보 40, 60, 90 클러스터 라인업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대규모로 리콜이 발생하는 데에는 각 제조사들이 원가절감 및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모듈화 전략’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적용하고 있는 모듈화 전략은 공용화된 부품을 통해 원가를 줄이고 안정적인 재고관리 및 생산성,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용화된 부품을 사용함으로써 자칫 하나의 부품에서 오류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리콜을 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더불어 국내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리콜사태로 인한 국내 리콜여부와 관련해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볼보는 지난해 7월에도 디젤엔진의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돼 글로벌 시장에서 약 50만대의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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