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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곳은 내수 뿐’. 中 3월도 50% 감소. 美.유럽도 폭락 우려

  • 기사입력 2020.03.19 11:01
  • 최종수정 2020.03.19 11:0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세계 3대 자동차시장인 중국, 미국, 유럽에서의 신차 판매가 폭락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으로 자동차업계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발 코로나 확산은 중국과 국내에서는 점차 잠잠해지고 있는 반면, 유럽과 북미, 아시아지역까지 확산되면서 제조업과 유통이 대부분 마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평소의 절반 수준을 밑돌고 있는데다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과 북미시장 판매가 거의 중단되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벌써부터 자국 자동차기업인 르노와 PSA그룹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 유럽 의존도가 60%를 넘어서고 있는 현대.기아차 등 국내업체들도 초비상이다. 현대차의 2월 중국시장 판매량은 겨우 1천7대에 그쳐 작년 동월의 3만8천17대보다 97%나 급락했다.

기아차도 지난 달 판매량이 972대로 전년 동기의 2만2,032대보다 95.6%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달 중국 승용차 평균 감소폭인 86.1%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잠잠해지고 있고 공장 가동률도 80%선을 회복했지만 수요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국여객자동차협회(PCA)에 따르면 3월 1-2 주 동안 신차 판매량은 전월 동기보다 감소폭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대비 절반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첫째 주 일 평균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절반에 못 미쳤으며, 3월 둘째 주에도 44%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측은 "자동차 시장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느리다"고 밝혔다.

이달 초부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생산공장은 물론 판매딜러들까지 영업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판매가 중단되고 있다.

일부 분석기관에서는 3월 유럽과 미국의 신차 판매가 평소보다 절반 이상, 많게는 80%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다행스럽게 국내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 속에서도 최근 출시된 신차를 중심으로 계약이 늘어나고 있고 대부분의 공장들도 정상 가동되고 있어 3월 판매량이 월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장기 출고 대기차량인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80의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이달 출고량이 각각 6천대를 넘어설 전망이며,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 등도 호조를 보이면서 6만5천 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차도 신형 쏘렌토가 본격 출고를 시작한데다 계약이 밀려 있는 모하비와 K5도 국내 출고분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르노삼성차도 신형 XM3의 계약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QM6도 출고량이 늘어나고 있어 간만에 월간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 역시 국내에서 생산중인 신형 트레일 블레이저와 수입차인 콜로라도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이 없는 쌍용자동차는 내수와 유럽 모두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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