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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차, 인도네시아 생산 철수 결정. 글로벌사업도 구조 조정

  • 기사입력 2020.03.18 15:03
  • 최종수정 2020.03.18 15:0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생산법인 폐쇄를 결정했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닛산자동차는 18일, 인도네시아의 생산법인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판매 감소로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률이 저조, 지난 1월말부터 신흥국가용 브랜드인 ‘닷슨’ 차량을 포함, 전체 생산을 중단했다.

닛산측은 경영 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서의 생산 철수를 공식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닛산은 인도네시아용 차량은 미쓰비시자동차로부터 공급을 받아 판매는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닛산은 지난해 7월, 오는 2022년까지 전 세계 14개 거점에서 총 1만2,500명의 감축을 골자로 하는 구조개혁안을 발표, 주요지역의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닛산은 지난해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60억 엔(약 2,8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6% 줄어든 392억 엔(4,535억 원)에 불과했다.

우치다 마코토 CEO는 "사업 악화가 예상 수준을 훨씬 넘어서 우려할 상황"이라며 "앞으로 고정 비용 절감 등 글로벌 사업구조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치다 CEO는 오는 5월까지 새로운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구조조정에는 경영상태가 부실한 지역의 정리도 포함돼 있으며 인도네시아 같은 생산법인이 1차 정리대상이다.

이어 판매가 부진한 지역도 정리가 단행될 전망이다.

한국법인의 경우, 지난 2018년까지 3년간 적자가 이어지면서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어 정리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도 닛산브랜드 판매량은 3,049대로 전년대비 39.7%, 인피니티는 2천대로 6.1%가 격감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닛산은 326대로 53.1%, 인피니티는 겨우 38대로 87.8%가 감소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닛산은 지난해 9월 외신의 철수설 보도에 대해 철수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심각한 판매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한계가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달에는 60여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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