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AMG GT 4도어 쿠페의 최상위 모델을 준비 중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Motor1 외신에 따르면, 최근 스웨덴에서 벤츠 AMG GT 73 4도어 쿠페 프로토타입이 혹한기 주행테스트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메르세데스-AMG는 지난해 말 2020년 새해를 맞아 궁금증을 자아내는 티저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끈바 있으며, 영상에는 "WE DEFINE THE FUTURE OF PERFORMANCE(우리는 고성능의 미래를 새롭게 쓴다)"라는 문구와 함께 고성능 AMG 라인업 및 AMG GT 73 테스트카가 등장했다.

메르세데스-AMG GT 73은 지난 2017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였던 AMG GT 컨셉트의 양산 버전으로 출시될 경우 최상위 라인업에 포지셔닝하게 된다. 특히, 외신에 따르면 현재 AMG GT 73의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양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AMG GT 73 4도어 쿠페 테스트뮬을 살펴보면, 리어 범퍼를 제외하고 위장막이 모두 제거된 것이 인상적이다.

전면부와 측면부는 현행 AMG GT 63 S 4도어-쿠페 모델과 완전히 동일한 디자인이며, 막바지 테스트에도 위장막이 제거된 것을 미루어보면 디자인은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상위 AMG 73 모델인 만큼 일부 디테일에 차별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후면부에서는 디퓨저와 듀얼 쿼드머플러를 제외한 범퍼 전반적으로 카모플라주 위장테이프를 둘렀다. 디자인에 있어서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AMG 63 S와 큰 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좌측 테일램프 하단 범퍼에 사각형태로 덧댄 것을 보아 충전포트가 리어범퍼에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워트레인은 AMG GT 63 S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동일한 4.0L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추가로 전기모터를 결합해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일반적인 효율성 개선이 아닌 성능향상에 중점을 둔다.

기존 AMG GT 63S 모델이 최고출력 639마력, 최대토크 91.8kg.m를 발휘하며,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최고출력 800마력을 상회하는 폭발적인 성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기존 9단 멀티클러치 변속기도 더욱 업그레이드된다.

덕분에 AMG GT 73은 4륜 구동 시스템과 함께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성능은 3초 이내, 1회 충전 EV모드는 최대 50km까지 주행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추정되는 모델명은 ‘메르세데스-AMG GT 73 4Matic 4도어 쿠페‘다.

강력한 경쟁모델로 지목되는 포르쉐 '나메라 터보S E-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677마력, 최대토크 81kg.m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시간은 3.3초다. 1회 충전 EV모드 최대 주행거리는 20마일(약 32km)다.

한편, 벤츠는 지난 2017년 말 유럽에서 ‘G 73’과 ‘GLS 73‘, ’S 73' 모델명 상표를 등록, 2018년 캐나다에서도 동일한 상표를 등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AMG GT 73을 시작으로 향후 신형 SL 등 다양한 AMG 73 모델들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메르세데스-AMG는 AMG GT 73 4도어 쿠페를 2020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글로벌 행사들이 연기되면서 구체적인 출시일정은 결정된 바 없다. 고객인도는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