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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돌풍' 르노삼성 XM3, 벌써 1만4천여 대 계약...셀토스 잡는다

  • 기사입력 2020.03.16 18:2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올해 최대 기대주 ‘XM3’가 브랜드 최단 신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올해 최대 기대주 ‘XM3’가 브랜드 최단 신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올해 최대 기대주 ‘XM3’가 브랜드 최단 신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르노삼성차가 지난달 21일부터 전국 전시장과 홈페이지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사전계약에 돌입한 XM3는 고객인도 전인 3월 8일까지 사전계약대수가 8,542대를 기록했으며, 지난 13일까지 1만4천여 대를 돌파하면서 코로나19가 여파가 무색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차가 3년여 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 SUV XM3는 체급을 뛰어넘는 차체크기와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쿠페형 SUV 디자인이 크게 작용했지만, 가장 큰 요인은 파격적인 가성비 전략이다.

XM3는 예상보다 훨씬 합리적인 1,795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로 경쟁모델인 기아차 셀토스의 1,965만원(1.6 가솔린 터보 트렌디)과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1,995만원(1.2 가솔린 LS)의 가격보다 저렴하다. 풀옵션 가격도 셀토스가 3,150만원, 트레일블레이저가 3,320만원인 반면, XM3는 2,961만원으로 경쟁모델 대비 평균 200만원 이상 저렴하다.

그럼에도 XM3는 투싼, 스포티지 등 준중형 SUV 수준의 큰 차체와 매력적인 디자인까지 더해져 일명 ‘가성비 갑‘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XM3는 1.3 가솔린 터보모델인 ‘TCe 260’이외에 내달 출시될 1.6 가솔린 자연흡기 모델인 ‘1.6 GTe’ 두 개 라인업으로 나뉘며, 이중 TCe 260을 선택한 고객이 전체 계약자의 84%에 달할 만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3 가솔린 터보에는 르노그룹과 다임러AG가 공동 개발한 신형 ‘TCe 260’ 엔진이 탑재되는데, 이 엔진은 벤츠 A클래스, CLA에도 탑재돼 고객들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1.6 가솔린 모델이 투입되면 계약대수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XM3'

실제로 지나가다 본 르노삼성 전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방문고객들이 많았고, 도로위에서도 XM3 시승차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만큼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판매전시장 관계자는 “현재 XM3 출시 이후 전시장을 찾는 고객 및 문의 전화가 3배 이상 늘었고, 시승차도 예약을 통해 바쁘게 운영 중이다“라며, “지금 계약하면 1.3 가솔린 터보는 최소 두 달 이상 기다려야하고, 1.6 가솔린 모델도 4월 중순 이후에나 출고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XM3의 연 판매 목표를 4만대로 정했다. 이는 르노삼성의 지난해 전체 판매(8만6,859대)의 절반 수준으로 그만큼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으며, XM3가 국내 소형 SUV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XM3의 경쟁모델에는 현대차 코나, 기아차 셀토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쌍용차 티볼리 등이 있다.

지난달 판매량을 살펴보면 코나는 전년 동월대비 20.5% 줄어든 1,459대, 셀토스는 전월대비 18.2% 감소한 2,869대, 트레일블레이저는 608대, 티볼리는 전년 동월대비 무려 62.7% 급감한 1,103대를 기록했다.

경쟁모델들의 판매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XM3가 꾸준한 돌풍을 이어간다면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셀토스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XM3'

다만, XM3는 전량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데, 현재 부산공장의 XM3 생산능력은 월 6천여 대로 공급(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르노삼성차 노조도 그동안 부산공장 존폐 위기에도 잦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어왔지만, XM3의 상승세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코로나19 사태 심각성을 이해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XM3 고객 인도와 성공 출시를 위해 당분간 단체활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XM3의 가장 큰 걸림돌은 수출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전년 동월대비 39.8% 줄어든 3,384대를 수출했다.

수출이 내수 못지않게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XM3 수출 문제만 잘 해결된다면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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