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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으로 다시 등장한 현대차 '할부금 유예제'. 美서 14일부터 전격 시행

  • 기사입력 2020.03.16 12:43
  • 최종수정 2020.03.16 12:5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현대차 및 제네시스 북미법인이 미국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한 소비자를 위해 차량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현대차 및 제네시스 북미법인이 미국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한 소비자를 위해 차량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한 소비자를 위해 차량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 어려운 시기에 미국 고객들을 위해 두 차례 실시했던 제도로,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고객들을 위해 부활시킨 것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현대차(HMA)와 제네시스(GMA) 북미법인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미국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경제적 피해를 입을 구매자들을 지원하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코로나 어슈어런스)'을 가동했다.

현대차가 실시하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고객이 비자발적으로 실직할 경우 최대 6개월간 할부를 유예해주는 고객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대캐피탈의 금융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현대차 엑센트, 엘란트라(아반떼), 베뉴, 투싼, 싼타페 등 전차종 및 제네시스 G70 등이 포함된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북미법인은 이 프로그램을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시행했으며, 내달 30일까지 신차를 구매하고 실직할 경우 6개월 간 할부금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큰 경제적 피해를 입을 구매자들의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세계금융 위기 당시에서도 실직자 차량 구매 지원 프로그램인 어슈런스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으며, 이때 고객이 신차 구매 후 실직한 경우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방법으로 현지 판매량 감소를 최소화했었다.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GV80'

호세 무뇨스(Jose Munoz)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EO) 는 성명을 통해 “유례없는 코로나19로 인한 극도의 불확실성과 고객들의 불안함을 잘 알고 있다"며, "고객이 예상치 못한 실직을 하더라도 실직 보호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현재 코로나19가 미국에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미국 내 진출한 모든 계열사에 코로나19 대응팀을 구성하고 모니터링은 물론 모든 잠재적 시나리오에 대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대차는 국내에서도 전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력 차종 가격 할인 프로그램 및 할부금 금리 인하 등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현대차는 현재 시행 중인 개별소비세 인하 이외에 아반떼, 쏘나타, 코나, 싼타페 등 주력 차종을 대상으로 최대 7% 할인을 적용하고 있으며, 제네시스는 1.25~2.5%의 낮은 할부금리 적용 및 차량 재구매 시 100만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시행중인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실직자에 한해서만 시행되며, 이외에 별도의 고객 프로모션이 없다"며, "국내는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할인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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